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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아이파크 잔여물량 30가구…자금없어 미계약 속출

논현아이파크 잔여물량 30가구…자금없어 미계약 속출

기사승인 2018. 04.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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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가구에 500명 몰려 삽시간 끝나
'로또아파트' 추첨 물량 줄어들 듯
과천위버필드, 잔여분 15개 안팎
예비당첨자 단계서 계약 끝내
논현아이파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논현 아이파크에서 잔여물량이 총 99가구 중 30가구나 나왔다. 자금여력이 없는 당첨자와 예비당첨자들이 계약을 대거 포기하면서 잔여물량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논현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제공 = HDC 아이앤콘스
서울 강남 ‘로또단지’로 불리는 논현 아이파크에서 잔여물량이 30가구나 쏟아졌다. 자금계획없이 넣고보자는 식의 묻지마 청약으로 인해 잔여물량이 전체가구 중 30%에 달했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5일 강남구 논현동 아이파크 잔여물량 추첨이 30가구 규모로 진행됐다. 잔여물량은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 청약부적격자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남은 가구 수다. 총 99가구 중 무려 30%가 남았다. 세 가구 중 한 가구꼴이다.

통상 분양아파트 잔여물량이 10%가 남는 것과 견줘 비율이 상당히 높다. 강남구 일원동에서 공급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당첨자 발표날이 같아 청약자도 겹치지 않았다. 청약접수 당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76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392개가 들어와 평균 청약률도 18.3대 1로 높은 편이었다.

잔여물량은 전용 59㎡에서 무더기로 나왔다. 전용 59㎡부터 9억원을 초과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안돼 청약에 당첨되고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분양물량 40%인 예비당첨자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약을 하지않았다. 전용 47㎡은 분양가가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40%까지 가능해 계약이 대부분 이뤄졌다.

논현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당첨된 사람들이 분양금액을 낼 만큼 현금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잔여물량 소진은 500명이 몰리면서 삽시간에 끝났다. 예비당첨자까지 계약을 마친 뒤여서 청약통장·거주지 여부 등과 상관없이 추첨자격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잔여물량 당첨자는 현장에서 1000만원씩만 내고 이후 계약금을 지불하면 분양을 받을 수 있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소형위주 소규모 단지로 일시적으로 살거나 임대로 돌리려는 투자수요가 대부분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로또단지인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는 다음주 중 잔여물량을 추첨할 계획이다.

예비당첨자까지 계약을 마친 뒤 계약률은 98%로 집계됐다. 잔여물량은 15개 안팎으로 부적격자 등을 가린 뒤 27일 잔여물량을 확정한다.

이외 투기과열지구 로또단지들은 예비당첨자 계약단계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다음달 중 예비당첨자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비당첨자만 1000명(분양물량 80%)을 뽑았기 때문에 잔여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국토교통부가 불법청약과 관련해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단지로 청약점검 상황을 보아가면서 예비당첨자 계약 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정당계약을 마친결과 99%가 계약을 마쳐 예비당첨자 계약단계에서 물량을 모두 털 것으로 예상돼 잔여물량 계획이 없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잔여물량 계획이 따로없다. 분양물량 40%에 이르는 예비당첨자 계약 과정에서 물량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이 단지는 26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 뒤 예비당첨자 계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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