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p20180427175837 | 0 | 27일 오후 하남 포웰시티 견본주택은 내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황의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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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여전히 뜨거웠다.
27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하남 포웰시티’ 견본주택 현장은 수많은 예비청약자들로 오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견본주택은 아기를 안고 온 부부는 물론 50·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남 포웰시티’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세 블록에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동, 전용면적 73~152㎡, 총 26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대우·포스코·태영건설 등 4개의 대형건설사가 합동으로 공급하는 드문 단지로, 블록별 시공사 및 가구수는 △현대건설 B6블록 6개동 932가구 △포스코 건설 C2블록 9개동 881가구 △대우건설 C3블록 9개동 790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차량으로 서울 송파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반경 1㎞(C2블록 기준)에 있는 마천역까지는 걸어서 10~15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이곳은 공공택지여서 입주자 모집공고일(4월26일) 기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일반분양분 30% 물량이 우선 배정된다. 하남 외 경기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 서울·인천 및 경기도(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는 50% 우선 공급이 이뤄진다.
B6블록은 전용면적 73~84㎡로 구성된 중소형 단지로 100% 청약 가점제가 적용되는 반면, C2·C3블록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다. 견본주택 상담원은 “C2·C3블록을 중심으로 추첨제를 노리는 서울 등 기타지역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680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는 5억원~5억7200만원이며, 전용 99㎡는 6억200만원~6억9300만원 선이다. 위례는 3.3㎡당 가격이 2600만원 정도고 서울은 3000만~4000만원대란 점을 고려하면 큰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분양 전부터 로또 아파트로 꼽힌 이유다.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하남 감일 스윗시티도 3.3㎡당 평균 1350만원으로 분양하자 공공분양물량임에도 약 반년새 분양가가 30% 가량 오른 바 있다.
이충현 분양소장은 “완전판매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청약이 과열돼 불법행위가 나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견본주택에서 만난 예비청약자 대부분은 서울 강동권 또는 남양주 등 인근 거주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어떻게든 청약 가능성이 높은 주택형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강동구에서 온 50대 여성은 “어느 평대든 되기만 하면 최소 2억원 이상은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같이 온 남양주 거주 남성(37세)은 “청약가점이 낮아 1순위는 어렵고 2순위 청약을 위해 왔는데 분위기를 봐서는 당첨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며 “어디서 2억원을 벌수 있냐, 다 시세차익을 바라보고 오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하남 포웰시티’의 청약은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11일 발표한다.
| clip20180429103044 | 0 | 2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하남 포웰시티’ 견본주택 앞에서 늘어선 대기줄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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