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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디지털’ 실험…사무공간에 ‘애자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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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디지털’ 실험…사무공간에 ‘애자일’ 적용

이선영 기자 | 기사승인 2018. 05.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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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잡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등 혁신을 보여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별명이다. 별명에 걸맞게 정 부회장은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카드에 디자인을 입히고 문화를 접목하면서 현대카드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이런 정 부회장이 최근 몇 년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디지털’이다. 그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금융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조직 자체가 디지털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디지털 금융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디지털 본부가 활용하는 1개 층의 사무공간에 고정 책상을 없애고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추구하는 디지털과 애자일(agile·민첩한) 문화를 사무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애자일’ 철학을 기반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조직체계를 ‘본부-실-팀’으로 일원화했다. 감독기관과 법 규제 상 팀으로 운영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직만 ‘기간팀’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율팀 체제로 구성했다. 자율팀은 인력 구성은 물론 팀의 신설과 폐지까지 모두 팀이 소속된 실의 실장 재량에 맡겼다.

현대카드의 이같은 변화는 ‘디지털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민첩하고 유연한 형태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우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한 후 일하는 근무 환경도 디지털에 맞게 바꿔야 조직 문화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정 부회장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현대카드 본사 1층에 위치한 카페도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콘셉트로 구성, 직원들이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QR코드를 활용하는 모바일 방문 출입 시스템도 적용했다. 기존에는 방문자가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할 수 있었다면,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모바일로 전송받은 QR코드를 통해 직접 출입이 가능해진다.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편의성도 증진시키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사적으로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옥 곳곳에 코딩언어인 ‘파이선(Python)’으로 안내문구를 표시, 직원들이 코딩언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놨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장기적으로는 약 500여명까지 디지털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는 ‘플랙스 타임(Flex Time)’ 제도를 실행하고, 캐주얼을 비롯해 복장 선택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디지털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카드는 업무 인프라 역시 별도의 PC나 자료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팅룸’을 신설하고, 각 실장들이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자유롭고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실장들의 업무공간도 개방형으로 바꿨다.

현대카드뿐 아니라 카드업계에 ‘디지털’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순이익이 주춤하다는 점도 디지털로 눈을 돌리려는 이유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디지털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 1차적으로는 민첩한 조직으로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며 “이어 일하는 공간과 근무 인프라도 디지털 방향성을 가지고 변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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