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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원 신임 국립국악원장 “북한음악 연구·교류 확대해나갈 것”

임재원 신임 국립국악원장 “북한음악 연구·교류 확대해나갈 것”

기사승인 2018. 05. 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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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 맞아 운영 비전 제시 "국악 문턱 낮추면서 품격은 높이겠다"
제19대 임재원 국립 국악원장 취임기념 기자간담회 (6)
임재원 신임 국립국악원장이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5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국악원 운영 비전을 밝히고 있다./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남북 화합의 통일 시대를 맞이해 북한 음악 연구 사업을 확대하고 남북 전통음악 교류에 앞장선다.

임재원 신임 국립국악원장(61)은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5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북한의 가극에 대한 학술회의와 자료 발간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남북 전통음악 교류 등을 시도해 국악으로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북한에도 전통음악이 있지만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악기 개량 등을 많이 해서 정체성이 짙은 음악이 많지 않다”며 “현재 북한과의 음악 교류에 관한 여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성사 단계는 아니라 다음에 다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립국악원은 북한 음악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국립국악원은 북한 뿐 아니라 해외 한민족 음악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왔다”며 “앞으로 북한 음악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교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50일을 맞은 임 원장은 국립국악원의 운영 비전도 밝혔다.

그는 “임기 내 운영 비전을 ‘품격이 있는 문화, 국악이 머무는 삶’으로 제시한다”며 “국민들의 생활 속에 국악이 머무를 수 있도록 문턱은 낮추면서 국악의 품격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립국악원이 그간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일상과 국악과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음을 느낀다”며 “국민의 삶 속에 국악이 머무를 수 있도록 전략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국악계와의 소통을 통해 모두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임 원장은 국립국악원을 단순한 공연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정책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립국악원에는 4개 악단과 연구실이 있는데 연구실의 기능에는 정책 개발, 국악박물관 관리, 북한 음악 연구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국악 산업지표 설계 연구와 제도권 교육 내 국악체험 기회 확대, 교육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한 접점 기회 넓히기 등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진 예술 행정을 하겠다”고 했다.

또 국립국악원 직원 채용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문체부 감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며 “채용 이후 결혼 등으로 가족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인사혁신처 공모를 통해 지난 3월 29일 취임한 임 원장은 국악 연주와 이론에 능통한 전문가다. 1982년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단원으로 국악원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과 수석을 거쳤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목원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교수직을 맡으며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2001~2014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휘자를,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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