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같이살래요’ 유동근, 장미희 향한 섬세한 배려…新 중년 로맨티시스트

‘같이살래요’ 유동근, 장미희 향한 섬세한 배려…新 중년 로맨티시스트

기사승인 2018. 05. 26. 1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같이살래요' 유동근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속 유동근이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과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자식들만을 위해 한 평생 희생해온 아버지부터, 다시 찾아온 사랑에 남자로서 변화하는 ‘박효섭’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 캐릭터를 오롯이 본인만의 색깔로 완벽 소화하는 배우 유동근을 전격 해부해 봤다.


#1. ‘유동근=이방원?’, 자신의 캐릭터를 뛰어 넘는 ‘사극 장인’

유동근은 1996년 당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사극 신드롬을 일으킨 KBS1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중후한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 연기에 소름 끼치는 악랄함과 신중함을 더해 역대 가장 매력적인 이방원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대중의 뇌리 속에 철혈군주 이방원을 각인, 큰 인기를 얻었다.


‘용의 눈물’을 통해 ‘상남자’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이방원이 됐다면, 2014년 ‘정도전’에서는 전작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동북면 촌뜨기’ 이성계로 변신, 함경도 사투리마저 완벽하게 구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유동근은 ‘이성계’를 그간 여러 사극에서 보였던 근엄한 무장의 모습이 아닌 상대를 압도하는 힘 속 인간미와 덕까지 고루 갖춘 캐릭터로 표현, 자신이 과거에 출연한 사극 이미지를 한 단계 뛰어넘으며 유동근표 사극에 정점을 찍었다.


#2. 이 시대의 아버지. 부드러운 카리스마 ‘국민 아버지’

2014년은 유동근의 해였다. ‘정도전’으로 사극장인으로서 빛을 바랬다면,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로 ‘국민 아버지’에 등극, 안방극장을 웃음과 눈물로 물들였다.


유동근은 극중 자식 바보이자 두부장인 ‘차순봉’으로 분했다. 내공 깊은 연기로 애틋한 부성애를 표현함은 물론,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유동근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국민 아버지’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가족끼리 왜 이래’ 뿐만 아니라 ‘무자식 상팔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을 통해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섬세한 내면 연기로 평범한 듯 특별한 이 시대의 아버지, 남편을 그려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3. 애절한 멜로마저 완벽 소화 ‘중년 멜로 장인’

1996년 드라마 ‘애인’에 출연한 유동근은 당시 파격적인 소재로 ‘중년 멜로’를 유행시키며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남자로 많은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극중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매력을 발산한 유동근은 절제된 연기로 애틋한 감정을 세련되게 표현해 ‘중년 멜로’에 한 획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멜빵바지에 잉크블루셔츠 등 의외의 귀여운 패션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뽐내며 직장인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기도.


#4. 새로운 도전, ‘新 중년 로맨티시스트’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은 평생을 4남매의 아빠로만 살다가 다시 찾아온 사랑에 망설이고 있는 박효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가슴 뭉클한 부성애, 여기에 아버지도 청춘이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사랑의 설렘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


특히, 유동근은 자식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효섭의 복잡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여냄은 물론, 이미연(장미희)을 향한 변하지 않은 섬세한 배려로 달달함의 끝을 보이며 ‘新 중년 로맨티시스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때로는 천하를 호령하는 군주로, 때로는 애절한 멜로의 주인공으로, 헌신적인 아버지부터, 중년 로맨티시스트까지 완벽 변신하며 이름 만으로도 믿고 보게 만드는 힘이 존재함을 증명한 유동근. 앞으로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유동근의 명품연기가 돋보이는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