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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청년 일자리, 미세먼지, 교육정책 해결할 자신있다”

안철수 “청년 일자리, 미세먼지, 교육정책 해결할 자신있다”

기사승인 2018. 05.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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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아시아투데이 단독인터뷰
"의사, 벤처사업가, IT전문가, 4차 산업혁명 교수 '큰 자산'
규제·불공정거래·금융제도 확 개선 '신산업 경쟁력 육성'"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서울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캡처aa
“서울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56)는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단독 인터뷰에서 출마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의사, 벤처 사업가, 정보통신(IT) 전문가, 정치인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서울의 청년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문제, 교육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원인과 관련해 안 후보는 “저는 실제로 창업을 해 본 사람 입장에서 청년들이 왜 창업을 하지 않는가라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첫 번째는 규제, 두 번째 불공정한 경쟁구조, 세 번째 한 번 실패하면 일어날 수 없는 금융제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안 후보는 “서울의 홍릉 주변을 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 경희대, 고려대, 산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서울에 좋은 대학과 인력, 국책 연구소가 밀집돼 있다”면서 “그 곳 16만㎡(5만평)가 있는 부지에 규제 ‘프리’ 샌드박스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안 후보는 “지금 제조업 기반들은 좀 더 저렴한 비용을 찾아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서울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을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로 만들고 신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런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벤처 사업가로서, IT 전문가로서,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기의 미래먹거리를 고민해온 학자로서 현장의 고민과 답을 알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인 저만의 강점”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선전을 통해 대안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선택하기에는 과거가 너무나 부끄럽고,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기에는 미래가 너무나 걱정스럽다”면서 “바른미래당이 부끄러운 한국당의 대안이고, 미래가 걱정되는 민주당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의 투톱인 유승민 공동대표 측과 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당이 아직 통합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계파 갈등으로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고, 같이 고생하고, 같이 성공하면서 화학적 결합으로 가게 되는 성장통”이라고 봤다.

안 후보는 최근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에 대해 “웬만해선 여론조사 이야기를 안 꺼내다가 요즘엔 심해도 너무 심한 정도까지 가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가 굉장히 지지율 낮게 나온 조사 설문을 보니 ARS(전화자동응답시스템)인데 10분 동안 전화기를 계속 들고 있어야 여론조사가 가능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항목들도 서울시장 후보 주요 정당 4명 정도 물어보면 될 텐데 후보를 안 낸 정당까지 열 몇 개를 물어 보더라”면서 “합리적이고 열심히 사는 서울 시민들은 중간에 전화를 다 끊게 만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외국은 20% 이상 응답률이 돼야 여론조사를 발표한다”면서 “우리는 최소한 10% 이상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는 “현장 분위기와 지지율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박 시장은 홍보에만 치중하는 시정으로 서울시의 경쟁력을 제고 할 7년이라는 기간을 허비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는 “단일화는 서울시민의 선택이 한쪽으로 기울여져 선택받지 못한 다른 한쪽이 포기하는 그런 방식이 돼야 한다”며 인위적이거나 정치공학적인 단일화가 아닌 유권자에 의한 ‘시민 단일화’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의사, 벤처 사업가, 정보통신(IT) 전문가, 정치인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서울의 청년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문제, 교육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 송의주 기자


 

-서울시장에 왜 출마했나?

“이대로 서울시가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박원순시장 임기 동안 청년 일자리 20만개가 증발했다. 2018년도 1분기 서울시 실업률은 5.1%로 전국 평균 4.3%를 훨씬 상회하는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2010년도 전국 1위였던 서울시 청렴도도 꼴찌로 떨어졌다. 서울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은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가 돼야 한다. 벤처사업가로서, 정보통신(IT) 전문가로서, 미래먹거리를 고민해온 학자로서 현장의 고민과 답을 알고 있는 제가 서울시의 신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발전하게 된다. 서울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안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은?

“일자리, 미세먼지, 교육이 3대 공약이다. 먼저 일자리 정책의 목표는 서울을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는 지난 13일 미래서울 산업지도를 발표해 서울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강남·북의 차이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서울 산업지도는 강북1권역 4차산업·창업 밸리, 강북2권역 미디어 밸리, 도심권역 관광한류 밸리, 강서권역 사물인터넷(IoT) 유통밸리, 강남권역 강남스타일 밸리로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겠다. 이 5대 권역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인재들이 모여서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미세먼지 대책은?

“미세먼지 문제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장으로서 적어도 실내 미세먼지만큼은 확실히 잡도록 하겠다. 320곳에 달하는 지하철역과 350곳의 중앙버스정류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프리타워(공기청정탑)을 설치해 대기에 존재하는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

-교육정책은 뭔가?

“온종일 초등학교 정책이 대표 공약이다. 방과 후 학교를 전면 개편해 온종일 교육을 희망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능가하는 양질의 교육프로그램과 돌봄 교실을 제공한다. 이를 전담하는 교사와 보조 교사를 확충하겠다. 특히 온종일 초등학교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와 코딩 수업, 논술·토론 수업 등 사교육이 아니면 받기 힘든 분야를 공교육이 반드시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안철수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는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지금 제조업 기반들은 좀 더 저렴한 비용을 찾아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서울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을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로 만들고 신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 송의주 기자

 



-서울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 각 지역을 돌아 다닐때마다 불과 1년 만에 사는 게 팍팍해졌다는 호소를 많이 들었다. ‘취직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하루 종일 장사해도 인건비 조차 건지기 어려워졌다’ ‘감자 한 알에 2000원이 넘을 정도로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호소였다. 정말 살기가 어려워졌다. 이렇게 살기 어려워졌는데 공무원 몇 명 추가로 몇몇 뽑는 게 대책이 되면 공무원에 뽑히지 못한 대다수의 청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비정규직이 500만명인데 그중 운 좋게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일부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예산을 쓰면 나머지 비정규직 500만명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우리 주변의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다같이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한다. 우리 모두의 살림이 나아지려면 경제가, 생산성이 향상돼야 한다. 제가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에서 일자리를 혁신과 창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원순 후보의 7년 시정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7년 전 박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서울시의 일회성, 전시성 예산 낭비를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서울시장이 되자 박 시장이 오히려 홍보에만 치중하는 시정으로, 서울시의 경쟁력을 제고할 7년이라는 기간을 허비하기만 했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고 서울시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성과를 낸 후 홍보를 해야지 홍보를 하기 위해 전시성 사업을 벌이는 거꾸로 된 시정을 하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예산 낭비로 직결되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이유는 서울시 공무원 조직이 무력화되고 이른바 ‘6층 사람들’이라 불리는 박원순시장 측근들이 서울시를 장악하고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시장이 돼서 공무원과 민간전문가가 함께 논의하고 협의해 시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 예산은 단 한푼의 낭비 없이 일자리를 만드는 예산,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예산, 아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 예산이 되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집행하겠다.”

-김문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7년의 임기동안 실패한 박 시장의 연임이 있어서는 안 되고,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에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서울시민들께서는 지금 야권대표선수인 저에게 지지를 모아주시고 있다. 제가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일화는 서울시민의 선택이 한쪽으로 기울여져 선택받지 못한 다른 한쪽이 포기하는 그런 방식이 돼야 한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는?

“남북 정상회담 당시만 해도 바로 북핵 폐기가 이뤄질 것처럼 장밋빛 전망이 난무했을 때 저는 아직 신중해야 하고 미국과 같은 목소리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좀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바로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 미국과 같은 목소리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제반 여건들이 긍정적으로 풀릴 때 북핵 폐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실패하더라도 우리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사태를 피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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