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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향신료·소스부터 라면까지…한국, 동남아 음식에 빠지다

이색 향신료·소스부터 라면까지…한국, 동남아 음식에 빠지다

기사승인 2018. 06. 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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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남아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TV에서 동남아 여행이나 동남아 음식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지만 최근에는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세안 지역에서 국내에 수입된 향신료나 소스류의 중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동남아 음식 재료를 한데 모아 기획전을 선보이기도 하고, 유명 소스를 앞세운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프랜차이즈업계도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서며 동남아 음식 열풍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사진1]마켓컬리, 태국산 안남미
마켓컬리 태국산 안남미
△ 동남아 현지의 이색 재료와 열대과일까지…마켓컬리

마켓컬리는 지난 3월 이색적인 동남아 식재료를 한데 모아 기획전을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이후에도 동남아 음식 식재료에 다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최근 다양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평소 쉽게 구할 수 없었던 레몬그라스나 공심채, 고수 등의 허브류나 다양한 소스는 물론, 최근에는 캄보디아산 자스민쌀과 베트남 안남미까지 추가해 동남아 음식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했다.

마켓컬리 내 동남아 관련 식재료(월남쌈·스리라차·공심채) 판매량은 지난 기획전 이후 매출이 200%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동두리안은 210%, 생어거스틴의 동남아 간편식은 최대 360% 매출이 상승하는 등 이색 열대 과일 및 간편식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에머이와 분짜라붐
에머이와 분짜라붐
△프랜차이즈 업계, 베트남 현지풍 식당 인기…에머이·분짜라붐·베트남노상식당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유독 성장세를 보이는 종목은 바로 베트남이나 태국의 쌀국수를 메인으로 한 동남아 음식점이다. 기존 동남아 음식 전문점은 포베이나 생어거스틴 등 손에 꼽힐 정도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개인이 운영하는 소점포 위주였다. 동남아 음식점 유행의 신호탄을 쏜 대표주자는 바로 에머이. 2015년 종각에서 1호점으로 출발한 에머이는 베트남 현지식 쌀국수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112개 매장을 갖추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어 강렬한 냄새의 느억맘 소스를 활용한 분짜를 앞세운 분짜라붐은 오픈 1년 만에 전국에 걸쳐 21개 매장을 내며 라이징스타로 떠오르고 있으며, 동남아 식당포차 콘셉트의 베트남노상식당 역시 전국 33개 매장으로 확대해 나가며 동남아 음식 유행을 이끌고 있다.

삼양식품 스리라차볶음면과 GS25 유어스빅포
삼양식품 스리라차볶음면과 GS25 유어스빅포
△동남아의 맛과 향을 담은 라면 제품 출시 잇달아…삼양 스리라차볶음면·GS 유어스빅포

이 같은 유행을 반영해 라면·조리면 등 취식이 간편한 형태의 동남아풍 제품들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4월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과 맛을 대표하는 스리라차 소스를 활용한 ‘스리라차볶음면’과 ‘부셔먹는 라면 스낵 스리라차’를 출시했다. 스리라차는 태국고추·마늘·식초 등으로 만들어 낸 새콤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소스 특유의 톡 쏘는 신맛과 태국 고추의 매운맛을 재현해 이국적인 풍미를 살렸다.

GS25는 조리면 형태의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를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1위 식품기업인 ‘에이스쿡’에서 수입한 면으로 현지 생면의 식감을 살려내는 한편, 우리나라 고객들의 입맛을 맞도록 팔각 향을 첨가한 소스를 개발했다. 또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넣을 수 있도록 고수·쪽파·숙주·다진 소고기 등 네 가지 토핑을 별도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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