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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게임업계 IP 확보 집중해 수익성 키워야

[기자의눈] 게임업계 IP 확보 집중해 수익성 키워야

기사승인 2018. 0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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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ounbae
마블코믹스·DC코믹스 등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IP)의 약진 속에서 국내 게임업계도 최근 자체 IP를 육성하며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외부 IP에 의존하기 보다는 잘 키운 IP 하나를 만드는 것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견인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게임업계 트렌드도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4752억원 가운데 로열티 수익만 842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 엔씨는 신작 게임을 내놓지 않았지만 리니지M과 IP 로열티(사용료) 수익이 뒷받침해주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인기 있는 자체 IP 보유는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보탬이 된다. 실제로 엔씨는 리니지 IP의 탄탄한 수익성 덕에 신작 게임 출시에 급급할 필요가 없어 다양한 분야에 선제적 투자가 가능했다. 엔씨가 게임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에 뛰어드는 게 가능했던 것도 리니지 IP의 탄탄한 수익 구조 덕이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IP로 발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잘 알려진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이 올 1분기 펄어비스의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게임시장은 자체 IP의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반면 과거 3N으로 불리던 네오위즈는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에 잇따라 실패하며 외부 퍼블리싱 모델의 한계를 경험했다. 결국 네오위즈는 자체 콘텐츠 부재라는 위기 속에서 자체 IP 경쟁력 강화로 전략을 선회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가 지난달 자체 콘텐츠인 블레스 스팀버전을 출시하자 업계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게임업계는 점점 유저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자체 IP 확보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아이언쓰론·카이저 등 지난달 출시된 대부분의 신작 게임들도 신규 IP를 활용했다는 점은 게임업계 트렌드도 자체 IP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체 IP 확보는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소형 게임사 역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는 첫발이 될 수 있다. 자체 IP 열풍 속에서 신규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국내 게임 산업이 보다 튼튼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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