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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훈풍에 신북방정책 가속…‘빈 칸’ 北 역할도 속속 채워질 듯

한반도 훈풍에 신북방정책 가속…‘빈 칸’ 北 역할도 속속 채워질 듯

기사승인 2018. 06. 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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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경제위, 남북러 가스관 연결 위한 북러 공동연구
文대통령, 21~24일 러시아 국빈 방문
모두발언하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2차 회의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훈풍’에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북방정책과 남·북·러 3각 협력이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최고 정상 간 협력을 다진다. 또 지난해 출범 당시만 해도 막연한 기대 속에 활동을 시작했던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도 남북 대화 진전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속도전에 돌입했다.

18일 북방경제위는 동해안에서 유라시아 대륙까지 철도를 연결하고 남·북·러 가스관 연결을 위한 한·러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송영길 위원장과 기획재정부·외교부·통일부·산업자원부 등 정부기관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해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신북방정책을 천명할 당시 ‘빈 칸’으로 남아 있던 북한의 모습이 조금씩 또렷해진 것도 북방경제위에 힘을 실었다. 북방경제위는 철도와 가스관 연결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복합물류망 구축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북극항로 진출로 해운·조선 신시장 개척 △북방진출 기업의 금융접근성 강화 등 14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송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1차 북방경제위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며 “그간 한반도 정세로 추진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들을 러시아 등 북방경제권 국가들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최근 한반도를 둘러 싼 역동적인 환경 변화는 북방경제협력에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협력의 체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도 “특히 북한의 비핵화 진전으로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물류·에너지·특구 개발 등 남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초국경 협력 사업이 가능해져 대륙과의 연결성 강화를 통해 북방경제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1~24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도 신북방정책에 힘을 싣는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김 보좌관은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나인-브릿지’ 영역에 대한 합의가 개시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 행동 계획과 디테일한 협력 부분이 확인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핵심인 나인-브릿지 전략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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