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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어떤 시너지 있을까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어떤 시너지 있을까

기사승인 2018. 0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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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암호화폐 기술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열풍이 불고 있다. 블록체인은 모든 재화 정보가 기록된다는 장점이 있어 아이템 해킹 등의 문제가 생길 시 좋은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게임사들부터 중소형 게임사들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활용처를 모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관련 인재들을 영입하며 연구에 한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수요가 점점 많아지면서 인재 영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이 블록체인인 만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신사업 모색 나선 게임사들
국내 게임사들의 올해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블록체인이다. 공공거래장부로 알려진 블록체인은 활용방식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기술범위가 무한하기 때문에 다른 업계뿐 아니라 게임업계 역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블록체인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N(넥슨·넷마블·엔씨) 가운데 가장 먼저 블록체인에 투자한 업체는 넥슨이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인수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최근 NDC 현장에서 블록체인이 미디어·콘텐츠·게임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을 추가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사업을 어떤 식으로 전개할지 구체화한 바 없지만 최근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 융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3N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참여에 가장 적극적이지만 블록체인 도입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엔씨는 2014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토를 했으나 득보더 실이 더 많다고 판단, 구체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형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액토즈소프트다. 드레곤네스트로 잘 알려진 액토즈소프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명의 전문 인력이 블록체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인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게임 ‘블레스’ 등으로 실적 반등을 느리고 있는 네오위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네오플라이도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와 네오플라이는 하반기 이오스(EOS)의 블록 프로듀서 후보로 출마해 경험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로 번진 ICO 열풍
게임업계가 암호화폐공개(ICO)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중소형 게임사들이 ICO를 선호하는 배경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ICO의 장점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조달이 비교적 쉽고 앱마켓에 의존적인 결제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 투자 기회를 잡기 어려운 중소형 게임사들 사이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해외 ICO에 도전한 첫 주자는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기업 ‘리얼리티리플랙션’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말 AR 모바일게임 ‘모스랜드’ 출시 전 ICO를 진행했는데 40분 만에 5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지난 4월 홍콩에서 브릴라이트코인(BRC)의 ICO를 진행한 한빛소프트도 프리세일 나흘 만에 1000만달러를 달성하며 아시아 게임 상장사 가운데 성공적인 ICO의 첫 사례를 써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뿐 아니라 크립토키티·왁스·디지바이트 등 해외 게임업계에서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면서 “게임업계의 경우 아이템 구매시 암호화폐 등이 사용하기 적합한 산업으로, 안전한 블록체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처가 더욱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서치의 블록체인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509만달러(약 56억3000만원) 수준에서 2024년 75억9200만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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