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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토스’ 등 플랫폼과 협업 가능성 열어둬야”

“금융사 ‘토스’ 등 플랫폼과 협업 가능성 열어둬야”

기사승인 2018. 06. 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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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사들이 ‘토스’ 등 다양한 플랫폼과 경쟁관계를 벗어나 협업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현정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2일 ‘KB지식비타민 : 간편송금에서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한 토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5년에 출시된 이후 단기간에 앱 누적다운로드 1500만건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순차적으로 CMA 연계 계좌, 비트코인 거래, 부동산 및 펀드 소액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종합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오 연구위원은 그동안 복잡한 인증서비스 절차가 필수였던 환경에서 펌뱅킹(Firm banking) 방식을 이용한 토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사의 간편송금서비스가 활성화됐다고 봤다. 펌뱅킹은 금융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업과은행을 전용회선으로 연결, 기업에서 은행에 가지 않고 직접 처리하는 금융업무로 주로 공과금을 자동납부할 때 활용한다.

오 연구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토스의 마케팅으로 1020 세대가 모바일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세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은행권은 미래의 자산 고객확보의 징검다리로 1020세대를 유치해 왔지만, 1020세대들도 금융 생태계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뢰감을 주는 중년 배우를 모델로 활용했던 은행권이 최근에는 아이돌 마케팅을 시작했다. 또한 광고영상을 TV가 아닌 모바일 앱,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등 채널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들은 제도권 내 금융회사 채널 이외의 금융플랫폼에서도 금융투자가 가능해졌다. 또한 신용카드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고 모바일을 활용한 간편결제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국내 지급결제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됐다.

오 연구위원은 금융사들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는 앱의 프로세스를 간편화하고 UX와 UI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바일 및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만 수행 가능한 조직과 마케팅 전담 조직도 필요하다”며 “토스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과 경쟁관계를 벗어나 협업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장 변화 상황을 주시하며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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