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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평화협정 후 주한미군 철수 전략적 협력 합의”

“김정은-시진핑, 평화협정 후 주한미군 철수 전략적 협력 합의”

기사승인 2018. 07. 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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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사히 "3차 베이징 북중정상회담서 의견 일치"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에 주장해 나가기로"
베이징 외교가 "다롄 때 시 주석, 김 위원장에 주한미군 철수·축소 요구토록 제안"
'띵하오, 우리 사이 좋다해'…평양~시안 하늘길 개통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9~20일 중국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에서 향후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전했다. 사진은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20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오찬을 하는 모습./사진=베이징 AP/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9~20일 중국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에서 향후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전했다.

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은 회담에서 6·25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경우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필요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향후 평화체제 구축 상황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북·중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

신문은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를 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구상을 주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5월 7~8일 다롄(大連)에서 진행된 2차 북·중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주한미군 철수 또는 축소를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말이 돌았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달 17일 시 주석이 다롄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하라’고 직접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사라지면 주한미군 주둔을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북·미 간 협상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이 주한미군에 대한 생각을 다시 바꿀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북한을 방문하지만 북·중 양측은 북·미 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을 방문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4일 시 주석과 면담 후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 사실 자체를 높이 평가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여러 차례 회담을 통해 그가 진실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회복에 관심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시 주석은 급속한 결과를 기대해선 안 되며 이는 긴 과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넓고 배짱이 있어서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중국이 북한의 안전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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