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넥슨의 PC MOBA 장르 재도전에 ‘촉각’

넥슨의 PC MOBA 장르 재도전에 ‘촉각’

기사승인 2018. 07. 09. 19: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넥슨이 올해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등을 주축으로 MOBA 주도권 경쟁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MOBA'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의 준말이다. AOS(Aeon of Strife), 도타류(Dota like)라고도 불린다.

RTS(실시간전략게임)와 RPG(롤 플레잉 게임) 요소가 결합된 것이 특징으로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블리자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이에 속한다. 

넥슨은 5년 전 이미 '도타2'로 국내 시장에 MOBA에 대한 도전장을 던졌지만 2년 2개월 만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는 뼈아픈 결과를 맞이했다.

당시 리그오브레전드는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MOBA 붐을 일으킬 때였다.

올해 1월 이정헌 신임대표는 넥슨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았다. 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업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까지 두루 거친 사업분야 전문가다.

'피파온라인3' 론칭과 흥행을 이끌었으며 HIT(히트), 다크어벤저3, AxE(액스)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PC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쌍두마차를 끌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세계 최초 게임회사가 설립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오픈했는데 연 평균 200회 이상 경기가 진행되며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와 산업 성장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8'에서 4년 만에 개최한 '신임 경영진 미디어 대담'에서 '다양성'과 '참신함'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등 MOBA에 대한 행보를 걷는 이유로 이 대표가 강조한 이러한 가치들의 연장선이라 보고 있다.

MOBA는 매력적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경쟁을 통한 자연스러운 이용자 확보와 플레이 시간을 보장받고 e스포츠로의 확장성이 뛰어나다.

이어 수많은 스타 프로게이머를 발굴해 부가적인 사업 효과에 대한 잠재성도 매우 높다. 'e스포츠 시장'이란 용어로 불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는 이정헌 대표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위대한 IP를 통한 새로운 방식의 수익 창출'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는 남아있다.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왔음에도 지난 6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리그오브레전드'에게 다시 내줬다.

국내에서 7년여 간 서비스된 '리그오브레전드'의 입지가 아직도 탄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 세계관이 구현돼 마치 마블 히어로들이 한 데 모이는 '어벤져스'와 같은 효과로 매니아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반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마블 IP를 활용해 개발한 '마블엔드타임아레나'는 이용자 확보에 실패하며 스팀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에픽게임즈 '파라곤'도 올해 1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며 120억 원 상당 에셋을 무료로 배포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테스트를 시작하고 3개월 만으로 흥행 실패 원인으로는 높은 그래픽에 반해 단조로운 게임성, 느린 템포 등이 지목됐다.
어센던트 원 티저 영상 캡처

이와 다르게 넥슨은 정식 출시가 예고된 MOBA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기대감을 조성시키고 있다.

스웨덴 스턴락 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라이트'는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맵에서 스타일리쉬하고 속도감 높은 한타가 벌어지는 게 특징이다.

앞서 넥슨 직원들이 얼리억세스 버전의 '배틀라이트'를 두고 직접 서비스를 마음먹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한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어센던트 원'은 광활한 우주 배경의 외계 행성이 배경으로 올 하반기 얼리억세스 버전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티저 영상 이외 많은 정보는 존재하지 않지만 독특한 구형 전장 기반 기계 전투가 독특한 지점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이 같은 넥슨의 행보가 흥행과 장르 다양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