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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설적 원로 명의 우멍차오 논란, 96세에도 진료

중 전설적 원로 명의 우멍차오 논란, 96세에도 진료

기사승인 2018. 07. 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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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기는 하나 그 나이에 과연 적절한가 비판도
흔히들 백세 시대를 운운하기는 하나 96세까지 사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나이에 사회 활동, 그것도 의사로 일하면서 수술까지 한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거의 기적을 창조한 인간승리라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게 된다.

우멍차오
중국 의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 우멍차오. 최근 방송 출연으로 일약 전국구 스타가 됐다./제공=CCTV 사진 캡처.
중국에 바로 이런 신의(神醫)가 진짜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갑작스럽게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커지르바오(科技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주인공은 바로 지난 14일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낭독자(朗讀者)’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간 전문의 우멍차오(吳孟超) 국가과학원 원사로 지금도 평균 주 3회 수술을 하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그에게 붙은 살아 있는 화타라는 별명은 정말 과하지 않은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1만6000여 명에 이르는 간 질환 환자들을 살려낸 엄청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기네스에 이런 부분의 기록이 올라갈 수 있다면 아마도 등재 가능하지 않을까도 보인다. 그가 마오쩌둥(毛澤東)을 비롯해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등 국가 최고 지도자들의 간 건강을 돌본 주치의로 오랜 기간 활동한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방송 이후 그에 대한 평가는 찬사 일색이다. 이를테면 나라의 영광이라든가 국보라는 칭송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100세 넘어서도 현역으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하는 열혈 팬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찬사에 묻힌 비난 역시 적지 않다. 96세 나이의 의사에게 진료를 맡기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가 하는 비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얼마나 중국의 의학 기술이 형편 없으면 100세를 바라보는 올드보이가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나 하는 비아냥 역시 그냥 흘러들을 말은 아닌 듯하다. 여기에 그가 한때 장기 매매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소문까지 더할 경우 그에 대한 찬사는 상당히 색이 바랜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앞으로도 계속 집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일부 팬들의 열망대로 10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때가 되면 논란은 더욱 거세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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