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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통신환경에 갈 길 바빠지는 박정호·황창규·하현회

급변하는 통신환경에 갈 길 바빠지는 박정호·황창규·하현회

기사승인 2018.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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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 등을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업계 수장들이 차별화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각각 새 요금제 출시·검토로 바쁘고 이미 파격적인 요금제를 발표한 황창규 KT 회장은 5G 시대에 대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기업간거래(B2B) 분야에까지 적용하는 데 나섰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가족 간 데이터 공유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요금제 ‘T플랜’을 출시했다. KT가 4만원대부터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ON’ 요금제를 내놓은지 50여일 만이다. 이날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스몰·미디엄·라지·패밀리·데이터인피니티 등 5종으로 명칭·개수를 간소화한 T플랜 데이터 요금제를 소개했다. 그동안 박 사장이 “요금제를 옷 사이즈처럼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현실에 맞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해온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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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T
특히 T플랜은 가족과 데이터를 나눠쓰는 혜택을 강화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내놓은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요금제’와 유사하다. 가족 중에 한 명만 패밀리·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다. 온 가족이 20·40GB를 실시간 나눠 쓰거나, 구성원별로 데이터 사용한도를 할당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말 KT가 새롭게 내놓은 ‘데이터ON’ 요금제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명이 가입하는 등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황 회장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가정·아파트뿐 아니라 호텔·병원 등 B2B 분야에까지 적용한다.

기가지니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객실에 마련된 기가지니./사진 = 문누리 기자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AI 호텔 서비스를 발표했다. 지난 3일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523실 규모로, 국내 최초 영어 음성인식을 활용해 24시간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각 레지던스·호텔 객실에는 KT의 AI 호텔 전용 단말기인 ‘기가지니 호텔’이 비치돼있다. 음성이나 터치스크린으로 조명과 냉난방·TV를 제어하고 객실 비품도 신청 가능할 뿐 아니라 음악·유튜브 감상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지니폰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객실 내 지니폰./사진 = 문누리 기자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하는 기능도 갖췄다. 올해 안으로 기가지니를 통해 미니바·룸서비스 등도 이용 가능하게 된다. 또 외국인 이용객을 배려해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도 10~11월 중 추가한다.

황 회장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 2022년 4월 명동에 메리어트 브랜드로 총 2000여개 객실을 확보한다. 또 임대주택·아파트·리조트 등 부동산 영역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루프탑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의 루프탑 수영장 모습./사진 = 문누리 기자
최근 새로 수장을 맞은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고가요금제 출시에 머무르지 않고 다각도로 신규 요금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국내 최초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올해 지속적인 신규 요금제와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며 “현재 저·고가 등 특정 구간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로 신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취임 후 첫 소감을 전하며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 행동은 저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부터 주요 경영진들과 차례로 미팅을 진행, 본격적인 업무구상에 나선다.

0719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혁신 통한 변화”강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취임 후 첫 소감을 밝히고 있다./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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