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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춤한 실적 개선세 삼성SDI·삼성전기가 잇는다

삼성전자 주춤한 실적 개선세 삼성SDI·삼성전기가 잇는다

기사승인 2018.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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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신성장동력인 중대형 2차전지 사업 확대에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도 자동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급증에 따라 기록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주춤한 대신, 후발주자인 SDI와 전기가 상승세를 이어받는 셈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2분기 1260억원의 영업익이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2200% 신장한 수치다.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50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9% 오를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대형 전지 사업은 연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정부 정책으로 전력저장시스템(ESS) 수요가 연간 50% 이상 신장이 전망됨에 따라 관련 사업의 실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삼성SDI는 2010년 세계 전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래 현재까지 줄곧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전기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출시하는 친환경 차량과 함께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대비 28% 신장한 441만대로 전망돼 삼성SDI의 자동차전지(중형전지)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1분기 내 2401억원을 생산능력 증대 시설 투자에 사용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 2188억원, 전자재료부문 213억원 투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익이 17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7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7% 오른 수치다.

관련업계는 전기차의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전까지 삼성전기 같은 MLCC의 공급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은데다, 전기차 수요를 소화할 무라타의 신규공장이 2019년 말 완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업황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에 기존의 삼성전자 의존도를 상당수 덜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사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성적을 냈음에도 크게 신장하고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 스마트폰 부진이 동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카메라모듈의 이익 비중이 이미 10% 미만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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