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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록체인으로 대기업 중심의 커머스 데이터 시장 구조를 바꾸겠다”

[인터뷰] “블록체인으로 대기업 중심의 커머스 데이터 시장 구조를 바꾸겠다”

기사승인 2018. 07.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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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아마존·알리바바 등 대기업에만 유리하게 돼있는 커머스 데이터 시장 구조를 바꾸고 싶다.”

양닝 CDC 총괄 디렉터 겸 공동창업자<사진>는 20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드림플러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집권식의 기업이 아닌 블록체인을 통한 자유로운 커머스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DC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글로벌 소비 데이터 공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광고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출범한 프로젝트이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및 추적 가능성, 조작 방지 등의 장점을 활용, 사용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올린 여러 소비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소비자 맞춤형 광고 제작으로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양 디렉터는 20여년 간 중국 정보기술(IT) 분야에 몸을 담고 투자해왔다. 1999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동창들과 중국판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등 중국 인터넷 산업의 초기 개척자 중 1인이다. 그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인지했고 앞으로도 인터넷의 위상은 계속되는 만큼 인터넷 상의 유저 개인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들 정보·데이터가 사용될 때마다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인터넷 시장에서의 정보가 대부분 네이버·다음 등의 대기업에 집중돼있어 ‘정보의 비대칭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대기업 중심으로 중앙집권화 된 현재 시장에선 정보 악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양 디렉터는 지적했다. 그는 “유저 개인정보를 대기업들이 악용, 빅데이터 장사를 통해 대기업만 수익을 얻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며 “막상 정보의 주인인 유저들은 자신들의 정보·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스타트업·중소기업들은 이들 데이터가 없어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양 디렉터는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으로 탈중앙화를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이 유통채널과 광고플랫폼 등을 다 갖고 있어 이들 집단만 수익을 가져가는 게 좋아보이지 않았다”며 “CDC로 탈중앙화된 광고 생태계를 개발·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양 디렉터는 현재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 독점을 막고 데이터를 체인에 자발적으로 업로드, 데이터 실소유자인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공정한 플랫폼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양 디렉터는 블록체인 시대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한국은 일찍 블록체인 시장을 접하고 글로벌에서도 ‘핫’한 시장”이라며 “인터넷 보급이 잘 돼있고 모바일 게임도 넘쳐나 블록체인 관련해 한국 전용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개발팀 및 커머스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양 디렉터는 자체 개발한 퍼블릭 체인 상에서 활용가능한 분산형애플리케이션(dApp)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광고 관련 dApp을 만들고 이후 커머스와 관련해 업데이트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9월 중 토큰을 발행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토큰 활용 및 유통 방식을 고민중”이라며 “현금 인출 기능 등을 준비중인데 커머스 업계 기업들과의 제휴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DC는 지난 5월 21일 후오비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첫 상장됐으며, 후오비코리아 상장을 기념해 총 6500만 토큰(약 100만 달러 규모)의 에어드롭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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