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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건설공사 현장 오염 방치·안전불감증 여전 눈살

폭염 속 건설공사 현장 오염 방치·안전불감증 여전 눈살

기사승인 2018. 07. 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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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덕산중·고 신축 현장서 불법소각 및 폐수무단 방류 버젓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충남 내포신도시(예산군 삽교읍)의 덕산 중·고등학교 신축현장에서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폐건축자재를 불법으로 소각하는가 하면 현장 출입 공사차량의 흙·먼지를 씻어낸 오염 폐수를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무단 방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건축 관계자 등에 따르면 덕산 중·고등학교 신축건물은 각각 다음 달 14일과 10월 14일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 중이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장 출입구에는 건축자재를 실어 나르는 차량들의 타이어에 공사장의 오염물질이 묻어 도로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길이 5m, 폭 3m, 깊이 0.7m 정도의 물웅덩이 같은 간이 세륜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세륜 시설에 침전된 오염물질이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무단 방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수관으로 통하는 물구멍은 부직포로 막아놓은 상태였다.

지난 22일에는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건축 폐기물을 불법으로 소각하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 소장인 D건설의 M씨는 “폐수 및 환경공해가 유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왔지만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관리 소홀을 시인했다.

고등학교 신축현장 감리단장 C씨도 “현장에서 발생한 폐수와 건축폐자재 소각은 엄연히 금지되어 있는 만큼 현장요원들에게 각별히 주의를 시켰는데도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유발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공사장 곳곳에서 각종 건축부자재의 부산물들이 건축물 외벽에 설치해놓은 안전보호망 사이로 쏟아지면서 그 밑을 지나다니는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상당수 근로자들이 덥다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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