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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전기차 배터리 호황에 삼성SDI 영업익 27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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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빈 기자

승인 : 2018.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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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우대 정책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익 152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배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도 중·소형 전지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 부문에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세웠다고 30일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2678%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인 매출 2조1460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을 상회한 성적이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문이 올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ESS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 분기 대비 21.9% 늘어난 1조7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시행하는 ‘촉진요금제’ 정책과 태양광 연계 ESS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때문에 ESS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자재료사업 부문도 반도체 소재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5.9% 증가한 518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전지는 전기차 시장 확대로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하지만 삼성SDI는 자동차용 전지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고수익성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전지사업부문은 중대형 전지에서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전기차(EV) 중심의 자동차용 전지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정원공구·전기자전거 등의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손 미카엘 삼성SDI 전지사업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이날 “글로벌 소형전지 시장이 원형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며 “삼성SDI도 원형 전지의 판매증가로 전체 소형전지 사업 부문 이윤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분기 폴리머 전지는 신규 폰의 출시 공백으로 매출이 주춤했지만, 원형 전지에서 전동공구·e-바이크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견조했다”며 “프리미엄의 수요 둔화가 폴리머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나 신규 스마트폰 배터리의 용량 증가, 셀 수요의 증가,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 지속,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재료사업 부문도 반도체 시장과 액정표시장치(LCD),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과 미세화 트렌드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진입과 편광필름의 대면적,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한편 김경훈 삼성SDI 전자재료 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최근 편광필름 단가 하락에 대해 “패널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는데 특히 LCD 업황은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 제품 확대와 제품 개선으로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대응 방침을 전했다.

증권업계는 삼성 SDI가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수요 확대를 고려한다면 3년 이내에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바뀌어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이 있어 하반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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