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정용 전기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누진 구간의 폭을 넓히면 약 16%의 전기요금이 절감될 전망이다.
7일 기준 현행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모두 3단계로 월 사용량 200킬로와트시까지는 단위당 요금이 93원 정도지만 사용량이 400을 넘으면 1단계 요금보다 3배나 더 비싼 요금이 적용된다.
하지만 누진세 완화를 위해 각 단계의 상한을 100킬로와트시 정도 올려서 3단계 기준을 400에서 500으로 높이면 월평균 전기 사용량 350kWh을 쓰던 4인 가구의 경우 지난달 열대야에 500kWh까지 쓰게 됐더라도 변경 전 10만4000원이 나왔을 전기요금이 8만7000원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약 16%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셈이다.
누진 구간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누진세 완화가 시행된다면 지역에 따라 전기요금 검침 기준일과 청구서 수령 날짜가 달라 이미 7월분 요금이 발송된 가정의 경우엔 그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