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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넥슨 바이럴 마케팅의 주역, 조금래·오성규 PD를 만나다

[인터뷰] 넥슨 바이럴 마케팅의 주역, 조금래·오성규 PD를 만나다

기사승인 2018. 08.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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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출근길' '듀랑고 괴식 바이럴 영상' 등 SNS 콘텐츠 제작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 채널·유튜브·트위치 등 5개 채널 운영
"유저들과의 스킨십 늘리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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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왼쪽부터)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 홍보실 홍보기획팀 소속의 오성규 PD, 조금래 PD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넥슨
게임 콘텐츠가 아닌 색다른 콘텐츠로 게임회사의 바이럴 마케팅을 책임지는 주역들이 있다. 58만명의 페이스북 팔로워 수를 이끌어 낸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 홍보실 소속 조금래 PD와 오성규 PD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만우절 출근길’ ‘듀랑고 괴식 바이럴 영상’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톡톡 튀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넥슨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만난 조 PD는 “넥슨에서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트위치 등 5개의 공식 SNS 채널 관리를 하며 콘텐츠 제작해 적당한 시기에 노출하고 콘텐츠 반응을 본 후 광고를 집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B급 감성’의 유머 코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해 넥슨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의 바이럴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 PD와 오 PD는 게임업계에서도 유명 인사다. 이들은 2015년 4월 1일 넥슨의 게임 캐릭터 의상을 입고 출근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린 콘텐츠로 관심을 끌며 좋아요 14만명, 700만명 시청이라는 기록을 써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만우절만 넥슨 이외에 다른 게임사들도 되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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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 홍보실 홍보기획팀 소속의 조금래 PD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제공=넥슨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들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있다. 조 PD는 ”다양한 채널을 보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즉석으로 이야기해 만든다. 콘텐츠를 기획해서 집중해서 만들기보다는 즉흥적으로 빠르게 제작해 업데이트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두 PD가 꾸준히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최근 종영한 예능 무한도전이나 그룹 지오디 출신의 박준형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와썹맨’의 영상 스타일 등을 눈여겨 봤다는 게 오 PD의 설명이다. 조 PD도 SNS로 발 빠른 성장을 이뤄낸 ‘피키’나 ‘딩고’를 성공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혹은 새로운 이슈가 있을 때 콘텐츠를 제작하고 트위치를 통해 개발자들과 함께 생방송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메이플스토리의 테마곡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게임 흥행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해당 게임의 BGM은 아마추어 아티스트를 비롯한 일반인들도 커버를 했을 만큼 인기 있는 음악이라는 게 조 PD의 설명이다.

조 PD는 ”(사내에서) 저희의 역할은 서브 역할을 해내는 것“이라며 ”물론 게임의 트래픽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접속률 높이는 것이 목표이지만 수치적으로 명확히 볼 수 있는 척도가 없다. 다만 댓글을 통해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이 콘텐츠들을 통해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고, 관심을 끌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효과 페이스북 페이지별 비교
실제로 페이스북 광고 효율성을 비교해보면 넥슨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등록을 신청한 유저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비용 또한 가장 저렴했다. 특히 넥슨 페이스북 팔로워는 대부분 게임을 좋아하는 코어 유저 집단인 만큼 광고 집행 이슈에도 좋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게임업계 가장 큰 연례행사인 지스타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있다는 게 조 PD의 설명이다. 그는 ”지스타는 게임 방송을 워낙 많이 하는 행사인데 넥슨 부스에도 게임 방송을 하는 곳이 마련돼 있어 이를 연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신선한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과의 스킨십을 더욱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PD는 ”지금 잠깐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거나 아예 게임을 접었던 유저들도 우리의 콘텐츠를 보고 추억을 되살리며 이 게임 다시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PD도 ”(긍정적인 피드백들도 많이 있지만) 유저들의 부정적인 피드백들도 많다“면서 ”방송을 통해서 개발자들이 직접 나오고 유저들과 스킨십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이들의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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