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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대단지 부산서 줄줄이 분양…기존 주택시장 활기 찾나

브랜드 대단지 부산서 줄줄이 분양…기존 주택시장 활기 찾나

기사승인 2018. 08. 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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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후 미분양 느는 등 전반적 약세
조정대상지역 많아 청약흥행 확산 힘들 듯
부산아파트매매가격추이
이달 말 부산 인기 지역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고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부산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약시장 인기는 여전하다.

그러나 최근 미분양이 늘고 초기 계약률은 떨어지는 등 새 아파트 시장에서도 일부 냉기류가 감지돼, 이번 대단지 분양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새(2017년 6월 대비 2018년 6월) 0.7% 올라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17.8%)은 물론 전국 아파트 상승률(8.09%)보다 현저히 낮다.

반면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6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북구 화명동 ‘화명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399가구 모집에 2만8505명이 몰려 71대 1이라는 지역 내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이 이달 북구 구포동에서 분양한 ‘신구포 반도유보라’는 22대 1, 동원개발이 7월 공급한 서구 동대신동 ‘동대신역 비스타동원’은 10대 1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이달 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연산’ ‘동래래미안아이파크’ 등도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입지, 가격 조건이 좋은 것은 물론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이기에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동래, 연산 등지는 이미 인프라가 잘 갖춰져 부산 내에서도 각광받는 지역”이라며 “물량 부담이 다소 있지만 청약 성적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집계된 새 아파트 관련 통계를 들여다보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 미분양 아파트 지난해 6월 734가구에서 올 6월 2169가구로 3배로 급증했다. 분양된 아파트가 6개월 이내에 실제 계약되는 초기분양률은 1분기 89%에서 2분기 68%로 추락했다.

여기에 하반기 1만6000가구에 육박한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 청약 시장 역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산 주요 지역에서 곧 공급되는 브랜드 대단지의 흥행 가능성은 높지만, 이를 기점으로 시장 전체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산 부동산 상승세를 주도했던 해운대의 경우 최근 기존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꺾였고, 이 지역을 비롯한 여러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도 철저히 분양 위주로만 시장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미윤 연구원 역시 “부산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인데다, 신규 분양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청약 흥행이 기존 아파트로까지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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