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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덕분에…삼성·LG 3분기도 ‘훨훨’

배터리 덕분에…삼성·LG 3분기도 ‘훨훨’

기사승인 2018.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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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vs삼성SDI실적추이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SDI와 LG화학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스마트폰의 폴리머 배터리 비중 확대, 글로벌 전기차 및 ESS 매출 증가에 힘입어 2020년까지 꾸준한 실적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3분기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 5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7897억원 대비 약 25% 이상 감소한 수치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여수공장 정기보수 지출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 부문만 보면 3분기 매출 1조6434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2%, 127.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배터리에서는 신제품인 L-Shape 출시로 출하량 증가와 함께 이익개선이 기대되며, 중대형 배터리에서는 전기차 및 ESS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42조원에서 지난 6월 기준 60조원을 뛰어넘으며 6개월 만에 18조원 이상을 신규 수주했다. 업계는 LG화학이 3분기부터 내후년까지 배터리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 2020년에는 전기차 분야 배터리 글로벌 1위 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도 배터리 사업 개선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2조443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173.9% 급증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판매와 연내 출시가 기대되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소형 배터리 분야의 급성장세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소형 배터리의 하나인 폴리머 배터리 비중이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중대형 배터리 설비투자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급중하고 있는 전기차 및 ESS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국내 ESS 시장은 올해 연간 6GWh 수준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전히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전자재료 분야도 하반기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증가하면서 OLED 소재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지만, 내년엔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규제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내년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꾸준한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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