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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업에 블록체인 도입해 공정거래 이룬다

캄보디아, 농업에 블록체인 도입해 공정거래 이룬다

기사승인 2018. 08.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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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 국가 캄보디아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 지역에 모든 사용자가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들여온다. 불공정 거래에 취약한 캄보디아 농민들이 적절한 가격에 곡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 국제구호단체는 올해 블록라이스(Blocrice)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유기농 쌀을 재배하는 50명의 캄보디아 농민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옥스팜은 이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또 옥수수·캐슈너트·후추 등 다양한 작물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블록라이스 프로젝트는 농민이 수출업자·쌀과자 제조업자 등과의 공정한 계약을 장려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1차 구매가격·거래량·운송방법 등 조건을 우선적으로 명시한 뒤 블록체인 플렛폼에 이를 등록하고, 계약 및 결제 기록을 남기면 농민들이 보다 투명하고 확실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닛케이는 인구 수에 비해 땅의 면적이 넓어 농업이 활성화된 캄보디아에서 농민들이 대체로 구매자들과 적절한 계약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에 필요한 정보습득 경로도 부족할 뿐 아니라 농업을 시작하며 받은 고금리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제품을 헐값에 매각해야 하는 등의 불공정 거래에 시달려 왔다는 것.

솔린 림 옥스팜 캄보디아 지역 관계자는 “블록라이스를 통해 농민들이 계약의 주체로서 교섭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 플랫폼은 농민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50명의 농민은 현재 그들의 프로필·경작지·예상 수확량 등의 데이터를 블록라이스 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캄보디아의 수확·판매 시기인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내면 옥스팜은 향후 다른 지방까지 이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쌀 수출 업체인 암루라이스의 칸 쿤티는 블록체인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캄보디아 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수출을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캄보디아 농업에 투명성은 물론 거래추적과 경제분야 지식 등의 2차적 수혜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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