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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만나는 장강명 소설 ‘그믐, 또는…’

연극으로 만나는 장강명 소설 ‘그믐, 또는…’

기사승인 2018. 08. 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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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16일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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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소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연극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동’과 함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공동제작해 내달 4~16일 선보인다.

연출가·극작가·비평가로 활동하는 정진새가 각색을, ‘베서니, 집’(2016)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을 받은 강량원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은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인 장편소설로, 기억과 시간, 속죄, 고통의 문제를 다루며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시간 개념을 뒤집는다.

연극 주인공 남자와 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 사이였다. 동급생 살인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남자는 ‘우주 알 이야기’라는 소설을 써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에 보낸다. 여자는 소설 내용이 자신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남자를 찾아 재회하고, 남자는 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는 그믐날 자신 속에 들어온 ‘우주 알’을 받아들여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되고, 시간을 한 방향으로만 사는 사람들의 기억 속 고통을 어루만진다.

연극은 시간과 사건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는 원작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연출가 강량원은 과거로부터 쌓인 현재가 아닌,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계속되는 현재’를 표현하기 위해 ‘신체행동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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