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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도유치원 학부모·동작구, 대체부지 물색…구내 7곳 물망

[단독] 상도유치원 학부모·동작구, 대체부지 물색…구내 7곳 물망

기사승인 2018. 09. 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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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도서관은 다른 용도 사용 불가...다른 곳은 협의 중"
[포토]철거되는 유치원 바라보는 아이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건물 일부가 붕괴된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이 9일 오후 철거중인 가운데 한 시민이 아이를 품에 안고 기울어진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와 관련 오는 3월 공립 단설유치원 개원이 확정된 가운데 상도유치원 대체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상도초등학교·유치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학부모, 동작구 등은 최근 상도초등학교에서 장기적 대책으로 상도유치원을 새로 건축할 부지와, 중기대책으로 건축기간 동안 유치원으로 대체할 수 있는 부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장기대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기대책으로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포함해 동작구 인근 7곳이 대체 부지로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구에서 “김영삼도서관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영삼도서관은 김영삼민주센터에서 기부채납 형식으로 구에 기부한 것으로, 도서관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돼 있으며 자체적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김영삼도서관을 기부채납 받은 후 행정안전부에서 승인을 받는데 그 당시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경우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도서관을 제외한 다른 1곳에서는 ‘임대·매입은 불가하며 원아 수용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3곳에서는 ‘임대 가능한 빈 공간 없음’ 의견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다른 초등학교 내 남는 교실이나 비어 있는 건물을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상도초 관계자는 “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인원이 줄어 남는 교실·남는 건물 등을 학교와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구는 상도유치원 대체부지로 검토 중인 A유치원 설립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설립자가 “폐원 후 유치원 외 다른 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감정가액에 비해 높은 가격을 제시,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의 B빌딩에 대해서도 임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7일 동작구청·동장관악교육지원청 관계자 13명과 학부모 7명 등으로 구성된 ‘상도유치원 정상화추진협의회’는 이날 오후 7시께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대체 부지 및 현 상황에 대한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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