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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판 바꾼다] 자율주행카트·로봇도우미…쇼핑 편의성에 힘쏟는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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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8. 09. 28. 06:00

자율주행카트 일라이 3
자율주행카트 일리아가 고객의 편안한 쇼핑을 돕고 있다. 이마트는 자율주행카트 일라이, 로봇쇼핑도우미 ‘페퍼’ 등을 도입하는 등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카트를 밀 필요 없이 자유롭게 물건을 고르고 담는다. 원하는 상품을 로봇이 척척 안내해 헤맬 필요가 없다. 앞으로 쇼핑은 IT기술과 결합해 상상 이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4차산업혁명에 맞춰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위해 자율·주행카트, 로봇 도우미 등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스타필드 하남의 트레이더스를 방문해 시연을 보였던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eli)’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스카트 카트 ‘일라이’는 이마트가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것으로 향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물이다.

이마트는 ‘일라이’ 운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미래 쇼핑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일라이’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고, 카트 반납도 ‘자율복귀’로 필요없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할 수 있다. 바코드 인식 센서와 무게 감지 센서를 카트 몸체에 탑재해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힌 후 추후에 합계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계산대에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한 카트 선반의 높낮이 조절로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으며 휴대폰 유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메카넘 휠(mecanum wheel)’이라는 전후좌우 4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 바퀴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측은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일종의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라고 밝혔다.

해외 유사 사례로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윙(Following)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마트의 ‘일라이’는 안내·결제·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해 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로봇 쇼핑도우미 페퍼 1
로봇 쇼핑도우미 ‘페퍼’가 고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로봇 도우미 ‘페퍼(Pepper)’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성수점에서 19일간 시범운영한 로봇 도우미 ‘페퍼’는 키 1.2m에 발에는 바퀴가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전신에 심어진 다양한 센서와 눈 역할을 하는 2개의 카메라로 사람·사물·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했으며,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사람과 눈을 맞추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가슴에는 태블릿PC가 달려 있어 각종 정보 제공에 용이하다.

성수점에서 ‘페퍼’는 크게 두 가지 임무를 완수했다. 매장 앱구에서 이번주 행사 상품을 알려주고, 휴점일 정보와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에 대해 답변했다.

향후 이마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올해 ‘페퍼’를 와인매장·수입식품 매장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해 경험을 쌓도록 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 폭도 넓힐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의 로봇인 ‘나오’를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선보인 바 있다. ‘나오’는 키 58cm에 눈·팔·다리가 달렸으며 자연스럽게 손짓·몸짓·목소리 등으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 이마트는 ‘나오’로 완구 상품 추천·매장 안내·음성 퀴즈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개발과 로봇 도우미 서비스는 모두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하고 있다.

이마트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고 있는 형태준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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