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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이민기(왼쪽부터), 서현진, 이다희, 안재현 /사진=정재훈 기자 |
원작과 달라진 '뷰티 인사이드'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또 오해영'으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현욱 PD와 배우 서현진이 다시 만났다.
1일 첫 방송될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다.
원작과 다르게 얼굴이 바뀌는 설정을 여자주인공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일정한 주기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되는 여자와 유일하게 그녀만을 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 남자의 로맨스는 원작이 가진 감성적인 결 위에 유쾌함과 공감을 불어넣어 차별화된 '로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2012년 공개된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는 파격적인 콘셉트와 참신한 스토리로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클리오 국제광고제 영화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7천만 뷰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 역시 화려한 캐스팅과 영상미로 호평받으며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이러한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송현욱 PD는 첫 방송에 앞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뷰티 인사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오늘만 세 편의 드라마가 첫 방송을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좋은 작품들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게 반가울 것 같고, 저 역시 좋은 기회인 것 같아 기분 좋은 부담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2년 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송 PD는 서현진과의 재회에 기뻐했다. 그는 "너무 아름다운 배우라 이젠 눈도 잘 못 마주치겠다"고 농담을 건네며 "'또 오해영' 이후 2년이 지났다. 서현진 배우 역시 성숙해졌다. 또 다른 결의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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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와 서현진 /사진=정재훈 기자 |
서현진은 이번 '뷰티 인사이드'에서 얼굴이 변하는 톱배우 한세계 역을 연기한다. 그동안 로맨스물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왔던 서현진은 이번엔 더욱 간절하고 뜨거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이 작품은 나의 진실한 내면,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실 모두들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한 사람을 찾기 위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진짜 나를 바라봐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 만큼 간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인공 모두 많은 걸 가졌지만 공허한 사람들이다. 연애는 포기했다고 생각한 순간에 누군가가 알아봐줬다. 간절하고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도 서른 중반이어서 나를 알아봐주는 한사람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작품을 풀어가는 중이다"라며 '뷰티 인사이드'가 특별한 이유를 설명했다.
계속 해서 얼굴이 바뀌어야만 하는 역할이기에 이번 한세계 역을 위해 약 120명 의 배우들이 출연할 계획이다. 서현진은 "세계로 나와주시는 분들의 연기는 자유롭기 때문에 특별히 저와 톤을 맞추진 않았다. 대본이 워낙 잘 나와있어서 보시기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라며 "느낌이 희안하긴 했다. 바뀐 한세계일 때 이민기(서도재 역) 씨가 더 설레 하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민기가 연기할 서도재는 안면인식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한세계를 만나 그녀의 진정한 내면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인물이다. 이민기는 "도재는 나무랄 것 없는 배경과 환경에 있지만 자신이 가진 장애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다"라며 "서현진과는 작품에서 늘 만나고 싶었다. 연기력에 있어서 표현을 할 때 굉장히 단단하게 차있는 느낌이다. 로코력도 아주 꽉 차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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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과 이다희 /사진=정재훈 기자 |
SBS '런닝맨'으로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던 이다희는 도도하고 차가운, 서도재의 이부동생 강사라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으로 첫 로코에 도전한다는 이다희는 "무엇보다 류은호(안재현)과의 신이 기다려지더라. 로코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라며 "예능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도도하고 야망 있는 인물이다. 메이크업과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화려함도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작에선 힘 없는 남자를 연기했던 안재현은 신부지망생 류은호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8kg를 찌웠다는 안재현은 "세계의 비밀을 지켜주는 남자기 때문에 듬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전날 '신서유기5'가 방송을 하는데 오히려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송 PD는 '뷰티인사이드'가 특별한 점을 꼽았다. 그는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굉장히 좋아해 30번 이상 봤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상상이 안 갔다. 그래서 설정을 조금 변경했다"며 "영화의 따뜻한 감성은 최대한 살리려고 했고 드라마만의 재미와 감동을 위해 유쾌함도 추가됐다.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