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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두발자유화’ 뜨거운 찬반 논쟁...학생·학부모·교사 ‘갑론을박’

‘중·고생 두발자유화’ 뜨거운 찬반 논쟁...학생·학부모·교사 ‘갑론을박’

조준혁 기자 | 기사승인 2018. 10. 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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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었다" VS "현행법 위반, 위화감 조성 우려"
180927 두발자유화, 편안한 교복안 발표중인 조희연 교육감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과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2019년 하반기부터 현장에서 ‘진전된 두발 자유화’가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며 밝힌 ‘두발자유 관련 학칙개정 요구 선언문’을 두고 학생·학부모·교사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

4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두발 자유화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양천구 M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심모군(18)은 “과도한 간섭이 갈등을 부추기는 감이 있었다”면서 “학생 의식이 높아진 만큼 진정한 자율적 두발관리가 무엇인지 이번 계기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 교육감의 두발자유 요구 선언을 지지했다.

영등포구 Y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는 김윤환씨(37·여)도 “현재 청소년들은 정보를 접하는 창구가 많기 때문에 어른들의 사소한 지적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세대”라며 “자신들도 어떤 것이 학생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세대이기에 과도한 규제에 앞장 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두발자유에 찬성했다.

조 교육감 발언에 우려를 표하는 학생·학부모들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금천구 S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모양(17)은 “학교별로 상이하다고는 하지만 최근 무리한 지적은 선생님들도 하지 않는다”면서 “뭐만 하면 애들이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데 두발문제라고 다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서구 B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장윤슬씨(34·여)는 “내년이면 우리 아이가 중학교를 가는데 아이와 두발 문제로 다툼이 잦아질까봐 걱정된다”며 “펌과 염색까지 허용된다고 하는데 학부모 입장에서 비용문제까지 고민을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6년 5월14일 두발자유 바로지금 광화문집회
지난 2006년 진행됐던 두발자유 관련 집회. 청소년 인권 단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두발자유와 관련된 주장을 이어왔다. /제공=아수나로
관련 단체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공현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활동가는 “두발자유 문제는 2000년대 초 청소년 인권운동가들이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학생 두발자유야말로 국민 기본권을 위해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권고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조 교육감 선언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보장하는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발언으로 보고 두발자유사태는 또 다른 학생간 위화감 조성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조 교육감의 발언은 현행법 위반”이라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두발 문제는 학내 구성원들끼리 자율적으로 정하라고 돼있는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폐지됐던 교복자율화가 생각난다”며 “현장에서는 적게는 수만원,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하는 펌과 염색에 대한 비용 때문에 위화감 조성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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