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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모바일 식대 시스템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니다. 식권대장을 선보이기 전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한 대형 업체로부터 직원용 편의시설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쓸 수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벤디스 관계자는 “당시 스타트업으로 굉장한 기회라는 판단에 정식 계약도 하기 전에 제품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시행착오가 뜻밖의 기회로 이어졌다. 업체 사정이 바뀌면서 계약 자체가 불발됐고, 벤디스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만했다.
직장인의 점심 결제에 종이식권, 식대장부 같은 낡은 거래관행이 지배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기업 식대는 관리 부서에서 매달 식권을 만들어 나눠주고 월말에 식당들과 정산하는 식으로 운영돼왔다. 이 때문에 ‘식권깡’이나 장부 대리작성과 같은 ‘식대 누수’도 상당했다. 식사를 한 사람들을 모바일로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면 해결될 문제였다. 식권대장이 탄생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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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출범 3년 만에 2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벤디스는 기술혁신을 통한 기업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왔다. 2016년에는 구내식당에 적용할 수 있는 독자솔루션을 출시해 단체급식까지 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마다 다른 식사 문화도 고려했다. 여러 명의 밥값을 한 사람이 걷어서 내는 ‘함께 결제 기능’과 직급에 따라 식대를 다르게 지급하는 ‘차등지급’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벤디스 관계자는 “서비스 공급 후엔 철저한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회사를 이전했을 경우 주변 식당을 다시 확보하는 작업 등도 돕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공무원 점심시간까지’
벤디스의 다음 목표는 공공기관 고객 확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부처 식권대장 도입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주변 상권의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위해 구내식당 운영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단체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25개 자치구와 함께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월 1회 이상 구내식당 의무휴일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벤디스는 광화문·세종시·과천 등 정부부처까지 구내식당 의무휴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산업은행에 서비스를 공급한 것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는 평창올림픽 기간 1만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쓰는 모바일 식권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국가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내년부터 공공기관 시장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벤디스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 기업용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기업 목표는 ‘밥값하는 직장인을 위하여’다. 2015년 2월 초기기업 전문투자 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우아한형제들에서 7억원의 초기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16년 7월 KDB산업은행과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 3곳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올해 7월엔 신한금융투자,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아주IB투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우아한형제들로부터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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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3] 식권대장을 사용하는 직장인(1)](https://img.asiatoday.co.kr/file/2018y/10m/08d/201810080100072280004042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