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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평양-서울 셔틀로 남·북·미 한반도 비핵화 진전

폼페이오 평양-서울 셔틀로 남·북·미 한반도 비핵화 진전

기사승인 2018. 10. 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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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아직 할 일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
문 대통령, 청와대 찾은 폼페이오와 환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방북 직후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7일 하루동안 평양과 서울을 오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남·북·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한 걸음 진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특사 격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출발해 평양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현안을 논의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오늘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한 미국 관리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a long hau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포함해 몇 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핵화 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을 거뒀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 국무장관이 하루사이에 남북을 오가며 남북 정상을 모두 만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자 북한과의 적극적인 협상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국무장관이 하루에 남북정상을 모두 만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미국 입장에서 ‘비핵화-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지금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북·미간 협의를 이끌어 내 비핵화의 진전을 이루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북에서 북측과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 방안을 놓고 담판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못 박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옵션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 만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하고자 평양에 간다”고 전했다.

북·미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2차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했을 것이고,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받는데 가장 큰 관심이 있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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