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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중 소녀 화가 작품 이탈리아행 대박

자폐증 중 소녀 화가 작품 이탈리아행 대박

기사승인 2018. 10. 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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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상에서 천재의 탄생이냐 단순한 해프닝이냐 설전도
중국의 한 자폐증 소녀가 최근 그린 모나리자 모사 그림이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리니가족박물관의 인정을 받은 끝에 조만간 전시될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부르고 있다. 더구나 진품과 나란히 전시되는 퍼포먼스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이 소녀는 세계적 주목을 받는 자폐 화가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다.

모나리자
13세 소녀 위안위안이 그린 모나리자 모사 그림./제공=두스콰이바오(都市快報).
항저우르바오(杭州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화제의 소녀는 저장(浙江)성 항저우 위항(余杭)구의 딩저우(汀洲)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13세의 위안위안(源源)양으로 그림에 천재적 소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소녀는 유년 시절부터 그림에 뛰어난 실력을 보였을뿐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했다고 한다.

당연히 학교 측에서는 소녀의 천재성을 간파했다. 국제적인 화가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소녀 역시 학교의 지도 하에 모나리자를 모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곧 이 그림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미술대회에 출품했다.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피렌처 소재의 베리니가족박물관 관장의 눈에도 띄었다. 그는 많은 액수는 아니나 작품을 즉각 구입해 수장하는 결정도 내렸다. 박물관이 매년 여러 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만큼 전시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만 보면 소녀는 천재 화가인 것이 분명하다. 저장성 정부 당국에서도 소녀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녀의 그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중국인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SNS에서는 젊은 아빠들이 “내 딸은 저 나이 때 그림을 훨씬 더 잘 그렸다”는 주장을 펴면서 학교 당국과 언론에서 어린 자폐 소녀를 이용, 쇼를 한다고 비아냥거리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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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그림을 뒤로 한 채 포즈를 취한 이탈리아 피렌처의 베리니가족박물관 관장./제공=두스콰이바오.
그러나 문외한이 보더라도 모나리지 모사 그림은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베리니가족박물관에서 괜히 구입했을 리가 없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소녀의 내공은 나름 상당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소녀가 한 가지 방면에서는 천재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자폐아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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