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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도시’ 볼로냐서 협동조합의 미래를 논하다

‘협동조합의 도시’ 볼로냐서 협동조합의 미래를 논하다

기사승인 2018.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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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한·이 협동조합 컨퍼런스' 개최
양국간 협동조합 정책, 사례 공유 통한 발전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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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협동조합 콘퍼런스’에서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 교수(가운데), 마씨모 본조바니 유로쿱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중기부
이탈리아는 ‘협동조합의 나라’다. 이 나라 협동조합 역사는 150년이 넘는다. 그 중에서도 볼로냐는 협동조합이 시 전체 경제의 45%를 담당 중인 ‘협동조합의 도시’. 그런 볼로냐시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소상공인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만나 협동조합의 오늘과 내일을 얘기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에 맞춰 마련한 ‘한국·이탈리아 협동조합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콘퍼런스는 볼로냐대학 내 자리한 레가코프(Lega Coop) 협동조합연맹 볼로냐지부에서 4시간 동안 열렸다.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 교수, 마씨모 본조바니 유로쿱 이사장, 한국의 소상공인협동조합 이사장과 중기부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은 도소매·서비스업 등 주요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대기업·대자본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 법인이다.

레가코프는 1886년 설립된 협동조합 대표 기구다. 레가코프 볼로냐지부는 소속 협동조합 1284개, 조합원수 285만여 명의 방대한 조직. 협동조합은 볼로냐 시 전체 경제의 45%를 담당 중이며, 이곳 근로자 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다.

콘퍼런스에서 양국 협동조합 대표들은 조합이 나아갈 방향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성공 사례와 비즈니스 모델, 운영 활성화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협동조합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 교수는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시대 협동조합이 나아가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성공 사례는 최근 대기업 골목상권 잠식·세계화·정보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소상공인들에게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후문이다. 양국 협동조합 대표들은 향후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협동조합 사업모델 개발과 교육·컨설팅 인프라 구축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을 위한 협업아카데미 등 교육인프라를 구축 중인 중기부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아카데미 운영, 교재개발 등에서 이탈리아 선진 협동조합 모델과 노하우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교류 부족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 협동조합 모델을 습득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앞으로 이탈리아 등 협동조합 관계자를 초청해 순회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류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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