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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송 삼육대 동문, 50년간 수집한 음반 수만점 모교에 기증

이경송 삼육대 동문, 50년간 수집한 음반 수만점 모교에 기증

기사승인 2018. 10. 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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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삼육대학교가 개교 112주년을 맞아 50여 년간 수집한 음반과 DVD 수만 점을 모교에 기증해온 이경송(84)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제공=삼육대
삼육대학교가 개교 112주년을 맞아 50여 년간 수집한 음반과 DVD 수만 점을 모교에 기증해온 이경송(84)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1956년 삼육대의 전신인 삼육신학원을 졸업한 이 씨는 1966년 도미(渡美) 후 이듬해부터 무려 50년간 클래식, 다큐멘터리 음반과 영상을 모아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2002년 음반 20박스를 꾸려 인편으로 삼육대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DVD, CD, LP, LD 등 수집 자료를 꾸준히 대학에 기증해왔다.

최근까지 그가 삼육대에 보내온 자료는 누적 1만여 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씨가 기부한 자료는 음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지폐와 코인, 우표 등도 포함돼 있다. 2010년에는 음악학과에 발전기금 1만 불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씨는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정살림과 소장품을 정리하던 중 후학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하기 시작했다”며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고 감사하다. 많은 후배들이 활용해 자료가 더 의미 있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육대 학술정보원은 이씨의 기증품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증자의 모교 사랑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원내에 ‘이경송기념실’(가칭)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용선 학술정보원 원장은 “자신의 살과 피와 같은 귀중본을 기꺼이 기증해주신 뜻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이 자료들을 학생들의 교양 및 연구, 학습 자료로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일제강점기 당시 최태현 학장과 신사참배를 거부했다가 순교한 이명준 전도사의 장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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