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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기 신도시 매매값 온도차 뚜렷

수도권 2기 신도시 매매값 온도차 뚜렷

기사승인 2018. 10.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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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근 편리한 판교·광교등 850만~1200만원↑
인프라시설 부족한 파주·김포 등은 103만~26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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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기 신도시가 조성된지 15년이 지나면서 지역간 온도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서울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광교, 김포시, 파주시, 화성시 등 2기 신도시가 계획됐다. 이중 판교와 광교 등은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파주·김포 신도시 등은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다.

1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의 경우 현재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3.3㎡당 3339만원으로 분양당시(2143만원)보다 119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신도시는 3.3㎡당 2310만원으로 5년 전(1146만원)보다 845만원 상승했다.

반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일부 2기 신도시는 매매가격이 5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파주는 현재 평균 매매값이 3.3㎡당 989만원으로 5년 전(899만원)보다 130만원 상승한데 그쳤다. 동탄 1288만원, 김포가 897만원으로 2013년 보다 각각 266만원, 18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2기 신도시내 개별 아파트 값 상승은 조금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2006년 분양한 판교 봇들마을신미주1단지 전용면적 82㎡는 당시 분양가가 3.3㎡당 1190만원인 3억9300만원이었지만 올해 11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 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은 2007년 전용면적 84㎡가 3억 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억5000만원에 거래돼 판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기 신도시들 간의 양극화는 서울 강남 접근성과 도시 내부적인 인프라 구축의 차이가 수요자를 끌어당긴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동탄,파주 등은 수요가 없는 지역에 대규모로 공급했고 대중교통의 획기적 확충을 하지 못해 부진한 반면 판교와 광교 등은 광역 교통망이 잘 구축돼 서울 접근성이 높고 업무 단지로 인한 자립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도시는 거주뿐만 아니라 교통과 직장, 편익시설 등이 조화롭게 갖춰줘야 한다”며 “광역교통에 따라 유동인구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생활편익시설이 발생해 수요가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과 편익, 자족 기능 등이 일정 수준을 넘는다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수요가 줄어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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