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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늘려라” 보험사, 카드·증권사와 ‘협업’

“고객을 늘려라” 보험사, 카드·증권사와 ‘협업’

기사승인 2018.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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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과 시장 포화로 수익성 한계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최근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카드사·증권사와 ‘협업’에 나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감소를 호소하는 카드사들 역시 보험사와 제휴해 수익 창출과 폭넓은 서비스 확대 등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증권사로선 판매 상품과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보험사와 카드사 간 전략적 제휴가 눈에 띈다.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양사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가 하면 보험 신상품을 함께 개발하거나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스손해보험은 KB국민카드와 측정된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 ‘(무)Chubb 다이렉트 333 3대질병보장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직토(ZIKTO)’의 건강관리 앱인 ‘더챌린지’를 적용했다. 하루 약 6700보, 계약일로부터 10개월 기준 200만보를 달성하면 13회차 보험료부터 1년간 10%의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고객 입장에선 걸을수록 보험료 부담은 줄어들고 카드 포인트는 쌓인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판매 채널을 확장했다. 삼성카드 다이렉트보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전용 ‘미니 보험’ 상품인 ‘Chubb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20세 기준 월 환산 보험료 180원, 30세 기준 630원으로 유방암진단금 500만원, 절제수술비 500만원을 보장한다.

동양생명과 우리카드는 상품 판매를 넘어 공동 마케팅 등 상호 간 업무 협력을 위해 손잡았다. 동양생명 보험설계사(FC)들이 우리카드 제휴카드 가입자를 모집하고, 우리카드는 이들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제휴 카드는 월 최대 2만원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사는 카드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로까지 협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삼성증권과 비대면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 사례라는 게 라이프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무)라이프플래닛b저축보험Ⅲ’과 ‘(무)라이프플래닛b연금보험’ 등 모두 5가지다.

보험사와 카드사간 협업 강화는 ‘윈윈 전략(Win-Win Strategy)’ 차원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는 보험료 할인으로 고객을 늘리고, 카드사는 제휴카드를 통해 보험사 고객 흡수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비대면 계좌 활성화로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와 카드사는 양사의 네트워크와 노하우 공유를 통한 다양한 금융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험·카드·증권사 등 업계 간 담장을 허문 제휴를 통해 보험 개발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업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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