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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2조원대 블록체인 시장 ‘주목’…미래車 기술 개발 ‘가속’

자동차 업계, 2조원대 블록체인 시장 ‘주목’…미래車 기술 개발 ‘가속’

기사승인 2018.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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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blockchain backdrop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낸다. 정보의 변조와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의 특성을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영역에 활용해 방대한 양의 차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각 업체들은 매년 급성장 중인 자동차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래차 기술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이 독일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 아이오타 사(社)와 협업해 내년 초 블록체인 기반 차량을 출시한다. 폴크스바겐은 자사의 자율주행차에 아이오타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 고객이 서비스 비용을 자율적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블록체인 기반 차량 주행·상태 관리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카패스’를 개발 중이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디지털 카패스는 차량의 주행 데이터 등을 관리하고 해당 기록에 대한 변조·사기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는 물론 커넥티드카에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운전자와 차량 사이의 신뢰 관계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제3자의 개입 없이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를 직접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듯 전 세계 자동차 블록체인 시장 역시 올해부터 연평균 65.8% 성장해 2026년 16억달러(약 1조8165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블록체인 시장의 견고한 성장은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선호는 물론 투명성·보안성·불변성 등 장점이 시장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자동차 공급 시스템의 혼란을 해결하고 판매와 관련한 금융 서비스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응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르노그룹은 블록체인 플랫폼 ‘비체인’을 도입, 차량 제조 단계부터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하고 이후 유지·보수 과정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이력을 추적한다. 일본의 도요타 역시 북미 법인 산하 도요타연구소를 통해 MIT 미디어 랩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중고차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 이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행거리·사고정보 등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분산원장 기술을 자동차 시장에 접목할 경우 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며 “제품 자체는 물론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서비스망을 바꿀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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