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도경수, 목소리·눈빛 워낙 좋아…친구처럼 잘 맞아”

남지현 /사진=매니지먼트 숲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이 도경수와의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남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종영 인터뷰를 진행, "워낙 '월화드라마' 자리가 고전하고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시청률이 굉장히 잘나왔다. 매주 시청률이 오를 때마다 배우들끼리도 너무나 놀랐다. 얼떨떨한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더욱 끝까지 힘이 안 빠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작이 좋은 것만으로 뿌듯했는데 계속 시청률이 올라 놀라웠다. 행복했다"며 행복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종영된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렸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은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가 14.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나타냈다. 이는 tvN 전체 드라마 중 4위의 기록에 해당하기도 한다.

남지현은 극중 홍심(본명 윤이서)을 연기했다. 홍심은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신여성이면서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애틋함을 드러내는, 사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남지현은 "홍심이가 워낙 당차고 할 말은 다 한다. 거기다 홍심이가 하는 이야기는 맞는 말인 경우가 많았다. 해야 할 말을 하는 아이"라며 "그래서 '걸크러시'나 '신여성'이라는 말을 해주시는데 그런 별명이 생길 줄 몰랐다. 대본대로 했는데 그렇게 봐주셔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도경수와의 케미스트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남지현은 도경수와의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래하고 연기하는 게 거의 처음이다. 도경수 씨와는 2살 차이가 난다. 친구처럼 호흡이 잘 맞았고 대사를 많이 맞춰봤다"며 "도경수 씨가 매순간 최선을 다 하고 진지하게 임해서 편안하게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굉장히 좋다. 목소리나 눈빛 부분에서 본인이 가진 게 분명 있다. 그런 점이 캐릭터와 잘 어울렸고, 자신의 장점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도 능력이었던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남지현은 "제가 연달아 세 작품을 하면서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작품은 어둡거나 진지한, 그런 방향으로 해보고 싶다"라며 "이젠 그런 역할을 해도 대중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하지 않다'라는 반응보다 '새로운 역할을 하네'의 반응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