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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부는 핀테크 바람…ICT기업과 협업 ‘봇물’

증권가에 부는 핀테크 바람…ICT기업과 협업 ‘봇물’

기사승인 2018. 1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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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가 금융투자업계의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가 증권업 진출을 예고하는 등 금융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기존 증권사들도 인터넷 기술 기업들과 결합해 금융플랫폼 등을 구축하며 협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은 기업비즈니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맞춤형 금융투자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증권은 각종 금융서비스·경영관리·통신·신용정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플랫폼인 ‘위하고’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를 설립하며 간편결제 등 금융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는 최근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사실상 증권업에 진출한 상태다. IT업계 라이벌인 네이버도 자회사 라인을 중심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라인의 별도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이 노무라홀딩스와 합작해 라인증권을 설립한 상황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존 증권업계도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전통 인터넷 업체의 증권업 진출에 촉각을 세우며 저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업에 나서며 핀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SK증권으로, SK플래닛과 제휴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출시했다. SK플래닛의 시럽월렛은 가입자 1500만명이 넘는 국내 1위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이다. 시럽월렛 사용자의 경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 계좌 이용이 가능하고,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개인 성향에 맞는 투자상품을 추천해주는 ‘시럽웰스’는 출시 1년만에 이용 고객이 14만명을 돌파했고, 관리자산도 65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도 올해 들어 KT의 ‘기가지니’와 제휴해 인공지능 기반의 증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기가지니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주식정보나 기업과 관련된 국내외 뉴스·시황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베스트 증권도 KT와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증권서비스 협력, 핀테크, 인공지능, 공동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들고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미 온라인 기술 역량을 갖춘 IT기업이 핀테크를 활용해 업계 진출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전통 증권사들도 IC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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