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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 the guest’ 김재욱 “누가 죽어도 괜찮았을 결말, 시청자 덕에 모두 살았죠”

[인터뷰] ‘손 the guest’ 김재욱 “누가 죽어도 괜찮았을 결말, 시청자 덕에 모두 살았죠”

기사승인 2018. 11. 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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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the guest' 김재욱 /사진=매니지먼트 숲

 '손 the guest' 김재욱이 결말에 대해 "시청자 사랑 덕에 해피엔딩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욱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된 OCN 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 종영 인터뷰를 진행, "시청률이 굉장히 잘 나왔다. 이 정도일 줄 예상 못했다. 사실 저희에겐 장르적으로나 채널적으로 도전이었기 때문에 모든 게 미지수였다. 그런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 윤화평(김동욱)와 사제 최윤(김재욱), 형사 강길영(정은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국드라마에선 최초로 리얼 엑소시즘을 그렸고 첫 도전인 만큼 확실한 공포와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르물임에도 마지막 회가 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됐다.


김재욱이 연기한 최윤은 악령을 쫓는 교구에서 임명된 구마 사제다. 카톨릭 집안의 막내로 태어난 최윤은 악마 박일도에게 빙의돼 가족을 살해하고 목숨을 잃은 형 때문에 윤화평, 강길영과 함께 박일도를 찾아다녔다. 특히 '사제복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방송 내내 들었던 김재욱은 "실제로 카톨릭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 미지의 세계였지만 사제복을 입으니 힘을 얻었다. 의상이 주는 힘이 있더라. 기본적으로 만들어지는 에티튜드가 있었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신부가 아닌 구마 사제인 만큼 김재욱은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영상이나 텍스트 자료를 참고하고 실제 여러 성당을 찾아다니며 신부님과 만났다. 그 과정에서 '최윤'이라는 인물을 구체화하게 됐다. 그러나 구마 의식 장면을 촬영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재욱은 "엄숙하고 긴장감이 도는 신이었다. 사실 구마의식이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오롯이 배우들 연기와 현장의 상황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며 "구마의식 신을 촬영하는 날엔 아침부터 각오를 하고 나갔다. 그날은 모든 걸 내려놓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족을 잃고 각자의 아픔을 겪었던 최윤을 포함해 윤화평, 강길영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었다. 박일도에 빙의된 윤화평의 목숨을 최윤과 강길영이 구했고, 숨어 지내던 그를 찾아가 미소를 보이는 모습으로 결말을 전했다. 김재욱은 "여러 결말을 생각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마지막까지도 결말이 결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세 명 모두 죽는 것도 생각했고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남는 결말도 생각했었다. 사실 그렇게 되어도 이상한 건 없었던 이야기 흐름이었다"라며 "다만 시청자들이 인물에 대한 애정도 많았고 안 그래도 힘들게 보셨을 작품을 마지막까지 힘들게 보게 하는 건 시청자들에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결정을 모두 한 건 아니지만 최고의 결말이 아닌가 싶다"고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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