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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코넥스시장…신규상장 역대 최소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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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원 기자

승인 : 2018.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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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주식발행) 전용시장인 코넥스의 성장세가 올 들어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이 역대 최소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년 중 신규상장 기업 수가 가장 많은 12월을 앞두고는 있지만, 1~11월 기업공개(IPO) 건수 역시 역대 최소치에 그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코넥스에 새로 둥지를 튼 기업은 12곳에 그쳤다. 12월이 IPO 최성수기임을 감안해, 연도별로 1~11월 IPO 실적을 봐도 올해가 최하단에 머물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코넥스시장에선 2014년 22건, 2015년 34건, 2016년 40건, 2017년 24건의 IPO가 진행됐다. 코넥스 IPO가 가장 많았던 2016년 한해 동안에는 전체 실적이 50건에 달했다.

코넥스시장은 올 들어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 등 시장의 규모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54개였던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이달 9일 현재 146개로 8개사가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이날까지 신규상장 기업이 12곳인데 비해 상장폐지 기업은 20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도 올 1분기 6조3806억원에 이어 3분기말 6조764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10월 들어 6조3601억원, 이달 9일 현재 6조4197억원에 머물러 있다.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거래대금 역시 줄고 있다. 올 1분기 81억원을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월 들어 29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9일 현재 2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9일을 기준으로 1분기 말과 비교하면 코넥스시장의 하루 거래금액이 72%나 감소했다.

경쟁력 있는 초기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자임하는 코넥스의 지지부진은 최근 우리 증시의 전반적인 침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넥스뿐만 아니라 올 들어 IPO 시장 전체가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증시 부진으로 ‘몸값’ 책정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상장사들이 상장계획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상장 심사나 공모 일정을 자진철회한 기업은 총 13곳에 달한다.

코스피에서는 ‘대어급’인 SK루브리컨츠가 상반기에 공모를 철회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CJ CGV 베트남·HDC아이서비스·프라코·아시아신탁 등이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오알켐·트윔·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 등 8곳이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9일에는 골프장 1호 상장 기업인 KMH신라레저가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국내외 자본 시장의 약세와 IPO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며 IPO 시장은 코스닥 벤처펀드 신규자금 유입 둔화,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신규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 대내외적 악재 속에 가라앉은 투자심리로 인해 점점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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