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골프최강전]연장전 승부 가른 70세 노장의 기막힌 벙커샷

정재호 기자 | 기사승인 2018. 11.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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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가족·아시아투데이 제9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자부 결승전에서 성균관대팀 권오준(오른쪽), 이재원이 우승을 확정한 후 포옹을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연장전 첫 홀(파4)에서 백발의 70세 노장인 이재원(성균관대 68학번) 동문이 벙커샷을 하기 위해 6번 아이언을 잡고 들어섰다. 그린 앞에 벙커가 놓여있어 스트레이트로 치면 약간 부담스러운 위치였다. 이 순간 이재원 동문은 배에 힘을 딱 줬다. 워낙 퍼팅이 좋은 다음 주자 권오준(80학번) 동문을 믿고 좌측으로 친 것이 기막힌 포물선을 그리며 그린 왼편에 안착했다.

반면 한양대(김완종+황규완)가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살짝 넘었고 기세를 잡은 성대가 세 번째 샷(퍼팅)을 홀 컵 50cm에 붙이며 파 세이브를 지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양대는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고개를 숙였다.

12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벌어진 AJ·아시아투데이 제9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전에서 ‘초대 챔피언’ 성대가 ‘전통의 강호’ 한양대를 따돌리고 짜릿한 승리(1up)를 거뒀다. 이로써 성대는 2010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8년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1회 대회 뒤 성대는 우승이나 준우승이 없었다. 반면 한양대는 지난 3년간 결승에 진출했지만 2016년 우승 이후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벙커샷을 적중시킨 이재원 동문은 “잘 맞았다고 느꼈으나 훅이 났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크게 많이 빗나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포섬 플레이(팀원 2명이 한 조로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이재원 동문은 우승을 확정짓는 퍼팅도 손수 장식했다. 권오준 동문은 “골프라는 것이 장갑을 벗기 전까지 모른다”면서 “88컨트리클럽은 그린이 어렵다 보니까 아무리 가까워도 땡그랑 소리가 날 때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선배님께서 당연히 넣으리라고 생각했고 역시나 땡그랑 소리가 났다”고 활짝 웃었다.

8번 홀까지 1타를 앞섰던 한양대로서는 9번 홀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1홀이 뒤지던 성대가 마지막 홀에서 좋은 드라이버 샷에 이은 퍼팅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 끝내 역전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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