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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환경정의, ‘제16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 수상

용인환경정의, ‘제16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 수상

기사승인 2018. 11.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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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용인 부아산 보전 당위성 널리 알려야”
부아산
산업단지특례법 명목으로 대규모 산업 단지가 들어설 한남정맥 줄기인 용인 부아산, 보전녹지가 39%, 자연녹지가 61%로 산림이 울창하고 계곡에는 도룡농이 서식하고 있다/제공=송골마을비상대책위
한국환경기자클럽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환경부와 문화재청 후원)한 ‘제16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용인환경정의가 응모한 ‘부아산’이 한국환경기자클럽상을 수상해 한남정맥 용인 부아산의 보전 당위성을 널리 알렸다.

지난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16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서 용인환경정의가 한국환경기자클럽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6회를 맞고 있는 이 행사는 우리 주변의 보전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캠페인이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아산’은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산28-21번지 일원으로 용인환경정의에서 올해 송골마을 주민들과 함께 ‘용인 바이오밸리 일반 산업단지 조성사업’ 반대 운동을 해왔던 곳이다.

부아산은 한남정맥의 핵심줄기이자 도시지역 내 녹지로 8만5000여평의 면적에 자연녹지 61.3%, 보전녹지 38.7%로 구성돼 있다. 안성천 수계인 오산천의 최상류에 해당하는 부아산은 1급수의 계곡에 다슬기, 가재, 두꺼비, 도롱뇽(경기도보호종) 등이 서식하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수리부엉이도 관찰되는 지역이다.

부아산이 훼손위기에 직면한 것은 2016년 (주)신삼호가 이 일대에 ‘용인 바아오 BIX 산업단지 개발계획’ 을 추진하면서부터다. 보전녹지의 훼손과 오산천 하류의 지곡저수지의 오염 우려로 ‘사업 부적절’ 결정이 내려졌지만 개발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난개발 지역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용인이 처한 지금까지의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하였다”며, “보전녹지가 사업부지의 39%에 해당하고 식생보전 3등급이 35%인 지역에 지어질 산업단지는 인근 보라산과 연결되는 능선축의 훼손과 산림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지역주민의 삶에 크나큰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개발을 통해 소수가 얻는 이익을 위해 광범위한 생태계의 훼손과 다수 지역주민의 희생을 동반한 야만적 개발방식은 중단돼야 한다”며 “난개발 천국 용인의 오명을 청산하기 위해서도 부아산 보전의 당위성은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용인환경정의는 이번 시민공모전 수상으로 용인의 무분별한 개발과 임야훼손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용인 난개발에도 경종을 울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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