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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하우시스, ‘미래먹거리’ 탄소섬유 車부품 제조기술 개발

[단독] LG하우시스, ‘미래먹거리’ 탄소섬유 車부품 제조기술 개발

기사승인 2018. 11.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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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량 낮춰 연비개선에 기여
車업계, 향후 10년내 탄소섬유 부품 사용률 급증 전망
탄소섬유는 21세기 4차산업혁명 시대의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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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탄소섬유 자동차부품 제조 기술을 개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보다 훨씬 가볍지만 강도는 10배로 슈퍼카 부품은 물론 항공기 내·외장재로도 쓰이는 첨단 소재다.

15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탄소섬유 보강 열가소성 플라스틱 복합재로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지난 8월 마쳤다. LG하우시스는 탄소섬유에 레진(Resin·수지)을 섞어 단단하지만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탄소섬유란 셀룰로스·아크릴 등 원사를 1500℃에서 가열해 탄화시킨 소재다.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하다. 항공기 내·외장재로 주로 사용돼 왔으며, 포르셰 등 슈퍼카 부품으로 탑재된다. 이 외에도 로봇과 풍력발전기, 각종 산업용 기계에 적용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해당 연구개발(R&D) 과제는 국내 대학들과 산학연구로 진행 중인 내용”이라며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 개화에 대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슬로바키아 탄소섬유 기술기업 C2i와는 별개의 특허”라고 했다.

LG하우시스의 이번 탄소섬유 부품 기술 개발은 미래먹거리 육성 차원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탄소섬유 자동차부품 시장이 2025년 미국의 자동차 연비 규제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려면 주력 차종의 연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엔진성능 개선뿐 아니라 차량의 무게(중량)를 가볍게 하려면 탄소섬유 부품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슬로바키아 자동차·항공기 탄소섬유 부품 전문기업 C2i 지분 50.1%를 매입했다. C2i는 재규어의 전기차 ‘아이페이스’와 포르셰의 순수 전기차 모델 등에 탄소섬유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외에도 효성, 코오롱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탄소섬유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탄소섬유 원재료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2012년 ㎏당 30달러였던 탄소섬유 소재 가격은 2017년 20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동안은 비싼 가격 탓에 항공기나 슈퍼카 정도에 쓰였지만, 향후 10년 내 대중 차 브랜드에서도 탄소섬유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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