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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사, 폴란드·말레이·몽골 시장진출로 ‘기회’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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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11. 15. 16:03

여신금융협회, '여전사 해외진출전략 세미나' 개최
카드·캐피탈업계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여신금융협회는 15일 오후 협회 대강의실에서 ‘여전사 해외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신금융업의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가, 연이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및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카드·캐피탈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이 회원으로 소속된 여신금융협회가 이번 ‘해외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선 폴란드, 말레이시아, 몽골 3개국의 금융시장 발전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국내 여전사들의 해외진출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폴란드 금융시장 가능성에 대해 “동남아의 경우 수많은 국내 금융회사가 진출을 단행해 제살깎아먹기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폴란드 시장은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이 현지사무소를 설립하는데 그쳤을 뿐 카드, 캐피탈사 등 여전사의 경우 진출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폴란드의 최근 금융시장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낮은 이자율, 금융거래세 부과문제, 감소세를 보이는 예대마진 수준, 치열한 금융기관간 경쟁, 현금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 행태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그는 “폴란드에선 낮은 금리와 경제성장세로 인해 가계금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신용·체크카드 사용률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적지않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고,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관계로 진출방안, 현지영업전략 등에서 체계적이고 면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금융산업이 성숙해 있고 경쟁이 치열한데다,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는 기업환경이 우수한 동남아 국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말레이시아 경제와 금융발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기업환경이 매우 우수하단 점이 에서 국내 금융회사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라며 “서민금융은 은행 의존도가 높지만 은행을 통한 여신제공에 대해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금융접근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여신채널에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여전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신금융사의 몽골진출 전략’ 발표를 맡은 이시영 중앙대 교수는 몽골의 잠재가능성에 주목했다. 몽골이 대표적인 중앙아시아 자원부국(富國)으로 꼽히는 데다가, 지정학적으로 미래 물류 거점지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몽골의 신용카드 사용률이 현저히 낮아 카드업계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볼 수있다.

이 교수는 “몽골 금융산업은 주로 은행을 위주로 발전했다는 특징이 있다”며 “따라서 카드사가 영위하기 위해선 은행과 제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효과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지원이 필수란 분석도 내놨다. 그는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시 정부 대(對) 정부의 협력이 필수”라며 “카드 단말기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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