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주제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와 통해”(종합)

문재인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주제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와 통해”(종합)

기사승인 2018. 11. 17. 11: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방문
파푸아, 호주, 중국 등과 정상회담
한-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YONHAP NO-271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포트모르즈비 APEC하우스에서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산) “‘포용적 기회 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라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한국의 국가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서로 지혜를 나누고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포트모르즈빌 APEC하우스 2층 양자회담장에서 APEC 정상회의 의장인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1976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오닐 총리와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 등 다양한 다자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상호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항만 인프라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수산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 지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 소통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는 태평양 도서 국가의 중심으로, 한국과 교역, 투자, 인프라 건설, 수산 등 협력을 강화할 분야가 많다”며 “특히 두 나라가 오랜 기간 논의한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럴 경우 한국 기업들의 (파푸아뉴기니) 진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닐 총리는 “투자보장협정이 최대한 빨리 체결되도록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닐 총리는 “파푸아뉴기니는 광물, 석유, 가스, 천연자원 등이 풍부하고, 민족적 다양성으로 관광자원도 많아 잠재력이 큰 국가”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전문성과 자본이 투입된다면 경제적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오닐 총리는 아울러 불법어업 행위 근절 등 해양·수산자원의 보존과 보호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은 물론, 파푸아뉴기니 수역에서 한국 원양어선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문 대통령과 오닐 총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태평양 도서 국가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자 차원은 물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기후변화 문제에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파푸아뉴기니 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파퓨아뉴기니 측에서는 찰스 아벨 부총리, 림빈크 파토 외교부 장관, 리차드 마투 국가계획부 장관, 웨라 모리 상업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한-호주 정상회담<YONHAP NO-2929>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文 대통령 “호주는 진정한 친구”…호주 총리 “양국 FTA 성공적”

오닐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수교 이래 경제, 평화, 번영, 외교, 민주주의, 인권 등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며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호주는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에 참전해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래서 많은 한국 사람들은 호주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인이 호주에 살기도 하고, 갈수록 더 많이 방문하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나라도 호주”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협력국”이라며 “신남방정책은 호주가 구상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목표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호주와 한국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그동안 영위했다”며 “이 관계는 우리의 굳건한 우정과 깊은 역사에 기반을 뒀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특히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후 양국의 교역 관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호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며, 양국이 호혜적 관계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 “오늘은 브리즈번에서 양국 축구 대표팀이 10년 만에 친선경기를 벌인다. 아주 재밌는 경기를 기대하며, 양국의 수많은 국민이 관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배석했고 호주 측에서는 마틴 파킨슨 총리내각부 차관, 프랜시스 아담슨 외교통상부 차관, 존 쿤켈 총리실 비서실장, 미셸 챈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문 대통령 北 비핵화 위한 중국역할 강조

한편 싱가포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을 만난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의 이행 방안, 비핵화를 촉진할 대북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현장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며 18일에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을 제안하는 것을 끝으로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일정을 마친 뒤 같은 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