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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르노·닛산·미쓰비시차 회장 체포, 1000억원 보수, 500억원 적게 신고

곤 르노·닛산·미쓰비시차 회장 체포, 1000억원 보수, 500억원 적게 신고

기사승인 2018. 11. 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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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수부,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곤 회장, 켈리 대표이사 체포
닛산차, 내부고발로 수개월 동안 곤 회장 조사, 해임안 제출
Japan Nissan Ghosn
일본 검찰이 르노·닛산(日産)·미쓰비시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64)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으로 체포했다. 곤 회장은 2011~2015년 3월까지 5년간 실제 보수가 99억9800만엔(999억원)이었는데 49억8700만엔(498억원)으로 적게 기재한 유가증권 보고서를 5회에 걸쳐 관동재무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9일 곤 회장이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자동차쇼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일본 검찰이 르노·닛산(日産)·미쓰비시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64)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으로 체포했다. 그레그 켈리(62) 대표이사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이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임원 보수를 실제보다 축소 기재했다며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곤 회장은 2011~2015년 3월까지 5년간 실제 보수가 99억9800만엔(999억원)이었는데 49억8700만엔(498억원)으로 적게 기재한 유가증권 보고서를 5회에 걸쳐 관동재무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차의 유가증권보고서 등에 따르면 곤 회장은 2017년도에 닛산차로부터 7억3500만엔(73억5000만원), 로노차로부터 2억2700만엔(22억7000만원), 미쓰비시차로부터 740만유로(95억3000만원)의 임원 보수를 받았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요코하마(橫浜)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닛산차는 현재까지 정보제공 등 검찰 수사에 전면 협력했다며 곤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복수의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닛산차는 내부 고발로 수개월간 곤 회장의 부정행위를 조사해 왔다며 그가 실제 보수액보다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닛산차는 곤 회장이 닛산의 자금을 사적으로 지출하는 등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고, 이에 케리 대표이사도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네덜란드 자회자가 구입한 해외 고급주택 등 수채를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켈리 대표이사가 곤 회장의 부정행위에 깊이 관여했다며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으로 파견돼 1999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으며 다음 해 사장으로 취임, 2001~2017년 CEO를 지냈다.

곤 회장은 1999년 3년간 1조엔의 경비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닛산 재생 계획을 발표하고 닛산의 실적을 ‘브이(V)자’로 회복시킨 ‘카리스마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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