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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도 타고투저…10승 투수 안보인다

FA도 타고투저…10승 투수 안보인다

기사승인 2018. 11. 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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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FA 미신청, 윤성환은 노쇠화 뚜렷
노경은은 후반기 활약으로 눈길
마운드 내려오는 장원준<YONHAP NO-3609>
두산 장원준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7회초 2사 만루 때 폭투로 한점을 더 허용하고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이 벌어졌다. 불과 4명의 투수가 시장에 나왔다. 그나마 10승 이상을 담보할 ‘대어급’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2019년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 15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재원·최정(이상 SK), 양의지(두산), 송광민·이용규·최진행(이상 한화), 이보근·김민성(이상 히어로즈), 윤성환·김상수(이상 삼성), 노경은(롯데), 박용택(LG), 금민철·박경수(이상 KT), 모창민(NC) 등 총 15명이다.

투수는 이보근·윤성환·노경은·금민철 등 4명 뿐이다. 여기에 팀에서 방출당한 임창용(KIA)과 장원삼(삼성)도 FA시장에 나왔다.

FA 대상 투수 중 10승 달성이 가장 유력했던 장원준은 FA 신청을 포기했다. 2015∼2017년, 3시즌 동안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장원준은 올해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매우 부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구원투수로 두 차례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와 안타 1개만 내주면서 패전의 원흉이 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장원준은 올해 성적을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FA선언을 하지 않았다. FA를 1년 유보하고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FA를 선언할 수도 있다. 장원준은 단년 계약대상자다. 성적만 놓고보면 연봉삭감 대상자다. 연봉을 보전(10억원) 해준다면 6년 계약설이 사실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은 FA 시장에 나왔지만 올해 하락세를 면치 못한데다 내년 38세에 접어드는 나이로 주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환은 올 시즌 5승9패 평균 자책점 6.98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13년부터 이어오던 두 자릿수 승리 행진도 5시즌에서 멈췄다. 지난해만 해도 12승(9패) 174.1이닝으로 팀 선발의 한축을 담당했지만 올해는 117.1이닝에 그치며 노쇠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실점 호투하는 노경은<YONHAP NO-5545>
지난달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이 6회말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연합
시즌 후반기 불꽃 활약을 펼친 노경은은 깜짝 계약이 기대된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15년 만에 FA 기회를 잡았다. 2012년 12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던 그는 2016년 롯데로 이적해 22경기, 2017년 9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9에 불과했고, 피안타율은 0.251이었다. 특히 시즌 후반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 1패를 기록하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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