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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 아파트 경매 한파…이달 최저 찍나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경매 한파…이달 최저 찍나

기사승인 2018. 11. 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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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평균응찰자수 3명 그쳐
지난해 9월 4.8명…5명 밑돌아
대출규제·보유세 증세 등 부담
경매
9·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11월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강동) 아파트 응찰자 수가 뚝 떨어졌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20일 서울 강남3구 법원경매 평균응찰자 수가 3명에 불과했다. 전년동기대비 5.1명이나 쪼그라들었다. 전월대비로는 4.4명이 줄었다.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법원경매 응찰자 수는 6.7명에서 5.9명으로 0.8명 감소에 그쳤다.

이달 추가로 나올 강남3구 경매 아파트 물건은 5건 뿐이어서 11월 평균응찰자 수는 올해 월별기준 최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강남3구 월별 평균응찰자 수가 5명을 밑돈 것은 2017년 9월 4.8명이 마지막이었다.

이달 낙찰건수가 3건에 불과한데다 강남3구 내에서도 인기지역이 아닌 곳에서 물건이 나와 낙찰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까지 낙찰된 강남3구 아파트는 서초구 우면동, 송파구 오금동·방이동 등 3곳에 들어서있다. 수요자들이 강남3구에 집을 살 때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곳들은 아니다.

이중 2곳은 응찰자 수가 1명에 그쳐 평균 응찰자 수를 끌어내렸다. 우면동 LH 서초5단지 전용 85㎡ (매각가율 110%), 방이동 효성올림픽카운티 전용 56㎡(매각가율 101%) 모두 1명이 응찰해 낙찰됐다.

오금동 우방아파트 전용 85㎡만 응찰자 수가 7명이나 몰려 체면치레(?)를 했다. 이 단지는 매각가율 117%인 6억3199만9999원에 낙찰됐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규제·보유세 증세 등으로 인해 강남3구도 인기지역이 아닌 곳은 응찰이 줄어드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에서도 규제강화로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뜸해지면서 경매시장도 연말까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응찰자 수 감소로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자금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은 외려 지금이 경매로 집 장만하기 좋은 시기라고 박 연구원은 조언했다.

강남3구는 투기지역으로 묶여 아파트로 경매를 마련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를 40% 밖에 못받아 수억원의 자기자본을 마련해야 낙찰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아파트를 8억원에 낙찰받을 경우 3억2000만원까지만 이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다. 9·13 대책으로 2주택자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이 원천봉쇄돼 자본동원력이 대책 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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