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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조직개편에 반발…서일노 “직원들 공감대와 당위성 확보 후에 개편해야”

서울시교육청 조직개편에 반발…서일노 “직원들 공감대와 당위성 확보 후에 개편해야”

기사승인 2018. 11.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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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 "조직개편에 직원들 40여명 본청에서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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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1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밀실야합 조직개편 철회 및 불평등 조장 교육감 규탄 집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지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직개편 설명회를 여는 가운데, 이번 조직개편에 내부 목소리가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서일노)는 28일 오후 12시께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밀실야합 조직개편안 철회 및 불평등 조장 교육감 규탄 집회’를 열고 “무조건적인 축소 아래 시행된 이번 개편안은 미래 비전도 담지 못하는 졸속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주최 측 추산 900여명의 조합원들은 ‘밀실야합 개편행위 규탄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교육정보학과 폐지 결사반대” “돌려막기 조직개편 철회하라” “소수를 탄압하는 갑질행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전부터 조직개편을 준비해오다 지난 23일 △민주시민교육과와 학생행활교육과 통합 및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신설 △교육공간기획추진단과 교육정보화과 폐지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업무를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학교교육 지원센터 신설 등이 담긴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점희 서일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조직개편에 대해 공론화를 당연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입법예고 발표를 언론으로 접하고 나서야 실태를 알 수 있었다”며 “개편안으로 전산직 공무원 40여명이 영문도 모른 채 본청에서 쫓겨나게 됐는데, 이를 묵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일노 측은 “제3의 세력이 주도적으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고 승인했다. 과정이 일방적이라면 그 결과는 결코 좋을 수 없고 교육청의 일반직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교육청 직원들의 공감대와 당위성 확보 후에 개편안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일노 측은 교육정보학과 폐지에 대해서도 “몇일 전 KT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이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데, 교육정보학과 폐지는 무리한 시도”라며 “차세대 NEIS와 에듀파인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 시기에 이 같은 폐지는 악수”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정책사업을 줄이고 학교 목적사업비를 줄여 교사들을 행정업무에서 벗어나게 해야 조직개편안의 주 목적인 학교 업무 경감이 이뤄진다”며 “학교운영비를 학교 자율에 맡기는 등 명백한 정책 방향이 있음에도 교육감은 엉뚱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조직개편안 즉각 철회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사과 △조직개편안 재검토 △서일노와의 소통창구 마련 등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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